다나카 노보루: 발금본 '미인난무' 중 가학 発禁本「美人乱舞」より 責める!
http://www.imdb.com/title/tt0285591/
http://www.jmdb.ne.jp/1977/da000360.htm
출연: 미야시타 준코(타에 역), 야마야 하츠오(이토 세우 역)

시바리(본디지) 그림을 그렸던 화가 이토 세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핑크영화
이토 세우의 생애를 그리려는 전기의 성격보다는 스즈키 세이준의 '유메지'처럼
본디지 화가 이토 세우의 이미지만을 가져와서 자유롭게 극화한 작품이다.
두 전처들을 떠나 보내고 의기소침 해 있던 이토 세우는 '타에'라는 매춘여성을 만나고
그녀를 모델로 한 새로운 그림 창작에 매진한다. 검은 머리를 늘어뜨린, 묶인 여성에게
성적 쾌감을 느끼는 이토 세우와 이토 세우의 전처들에 대한 경쟁심을 느끼면서 더 한층
좋은 모델이 되어주려고 고통을 감내하는 타에 사이의 관계가 황량한 배경 위에서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화가와 모델로서, 연인으로서의 두 사람의 긴장관계는 타에의 뇌매독에
의한 정신병이 발현하면서 사그러는데 열정을 발산하던 존재가 어느샌가 사라져버리는
서글픔만을 남긴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사진 촬영을 한 후 그림 작업을 하는 이토 세우의
실제 작업방식을 핑크영화를 통해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영화 속에서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이토 세우가 아닌 여성을 밧줄로 묶는 본디지 아티스트 이토 세우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핑크영화로서 의레 본디지 신은 빠지지 않는 것이지만 (에로틱한
느낌이 다소 배제된) 이토 세우의 작업물로서의 본디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영화 속에서 이토 세우가 '시바리'와 함께 '시마다' 연출에 열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바리(본디지): 끈으로 몸을 결박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시마다(島田): 시뇽(Chignon)과 유사한 머리묶음 형태를 일컫는다. 게이샤의 머리틀어올림 형태를
연상하면 되겠다.


실제의 이토 세우(伊藤晴雨) 1882. 3. 3 - 1961. 1. 28
http://www.tanbikai.com/gallery/seiu_vol1.html [이토 세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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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시타 준코를 비롯해 이 영화에서 모델 역을 맡은 여배우들의 헌신에 그저 감탄스럽다.
밧줄에 묶이고 헐벗은 몸으로 눈밭에 뒹굴고 꽁꽁 얼어붙은 강물에 몸을 담그는 모습에서는
이토 세우와 작업했던 모델 여성들이 오버랩이 되었다고 할까... 근대 시기의 그들과 영화 속
스태프들의 모습이 겹쳐져 보이는 기묘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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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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