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일반 2010. 1. 9. 17:38
월요일 아침...
서울에는 폭설이다 뭐다 소란스러웠는데 역시나 부산은 비가 쏟아졌다.
부산에는 눈이 안 와서 다를 것 없는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잇점도
있긴 했지만 내심 서운함도  있었다. 눈을 기다리는 순진한 마음보다는
워낙에 눈이 안 오는 날씨에 대한 식상함을 느꼈던 것이다.


사진 속의 두 발은 바로 나의 발...;;; 웬 눈이요?? 월요일 오후에 광양에
갔는데 여기도 눈이 안 오네? 라는 무시하는(?) 투의 말투에 토지신이 노하셨는지
밤에 잠자리에 들 무렵 눈발을 날려주셨다. 화요일 아침에 눈이 쌓인 걸 확인하고
폰카메라로 사진 한 장 찍자는 생각으로 휴대폰을 들고 밖을 나섰는데 나의 생각은
참으로 알량한 것이었다.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폐가 금방이라도 굳어버릴 것같은
기세였다.;; 왠지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나간지 몇 분이 되지도 않아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하하...;;; 난 분명 죽다 살아난 것이여!!! 그나마 다녀갔다는 표식(?)
으로 사진 한 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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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길이 미끄러울지도 모른다는 주변인의 만류로 하루를 더 묵기로 했다.
화요일 저녁...
오리고기를 사준다는 말에 따라나섰는데 내심 반갑지는 않았다. 그저 밥이나 먹으면 좋으련만...!
부산에서 여태 먹어본 오리고기는 하나같이 느끼한 맛때문에 얻어먹을지언정 내 돈으로 도저히 사먹을
생각이 들진 않았다. 조금 뾰루뚱한 기분으로 오리고기집으로 가서 고기를 먹게 되었는데 먹어본
고기맛은 상당히 괜찮았다. 양념없이 얇게 저민 오리고기를 야채에 곁들여 구워서 먹는 식이었다.
동행한 여자분이 '여기는 오리고기가 이렇게 나오네요!'라고 하자 지역분이 '많이 드세요. 부산엔
이렇게 안 나올 겁니다.'라며 내심 뿌듯한 어투로 말했다. 부산에서 내가 가본 오리고기집이 우연히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산의 오리고기집은 도툼한 오리고기를 양념을 심하게 해놓는 식이어서
거부감이 적지 않은 편이었다. 열심히 먹으러 다니는 편이 아닌지라 부산에도 이렇게 나오는 집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오리고기를 즐기지 않는 내 입에도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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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컬투!



잠을 자는 동안 고양이가 자꾸 울어대서 신경이 쓰였다. 고양이 녀석이 어찌나 몸집이 큰지
녀석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면 손가락을 물어뜯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심하게 고양이 뒷모습이
찍힌 이유가 바로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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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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