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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8 절대공포 부스 (2005)
나카무라 요시히로: 절대공포 부스 絶対恐怖 ブース (2005)
http://www.imdb.com/title/tt0760506/
출연: 사토 류타, 다카하시 마이
방송국 사정으로 DJ가 목을 맨 적이 있는 낡은 라디오 부스에서 방송을 하게 된 싱고.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한마디라는 테마로 청취자 전화를 받던 싱고는 괴이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로 인해 싱고는 과거의 일들을 하나 씩 떠올리기 시작하는데...

DJ가 목을 매는 오프닝만으로 귀신 들린 라디오 부스를 배경으로 한 명 씩 쓰러져가는
익숙한 귀신 공포영화이겠거니 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이더군요. 한정된 공간의 폐쇄적인
공포를 그려내는 건 언제나 흥미롭지 않습니까? 과거의 잘못을 떠올리게 된 DJ 싱고의
초조함과 두려움을 긴장감있게 그려내는데 DJ의 개인적인 공간과도 같은 라디오 부스
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방송 동료들과의 미묘한 갈등이나 각각의 청취
자와의 대화를 통해 싱고가 느끼는 불안감의 실체를 파편처럼 하나 씩 끼워맞추면서 드러
내는 아이디어가 무척 흥미로움을 줍니다. 심한 말을 들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청취자에게
어드바이스를 하는 싱고이지만 정작 자신이 누군가에게 했던 심한 말들을 하나 씩 떠올려
냅니다. 정작 내가 나쁘다고 지금 말하고 있는 그 누군가가 바로 나의 모습이지 않는가?
방송 동료들의 태업으로 싱고는 실수를 하고 그들에게 저지른 잘못 또한 생각해냅니다. 부스
안에서 혼자 완전히 고립된 모양으로 창 너머의 동료들을 보는 싱고의 모습에서도 긴장감은
한층 더해집니다. 깜짝 놀래키기 없이 플래시백이나 싱고만의 시점을 더하면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긴장을 쥐락펴락하면서 엔딩까지 달려갑니다. 엔딩은 어쩐지 감독의 서비스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엔딩에 살포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공포지수 백배의 공포영화는 결코 아니지만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적지않은 소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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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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