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야시 노부히코 大林宣彦 (1938–2020)
일본 '작은 영화' 의 아버지. 여섯 살에 데뷰작을 만들고, 지금은 예순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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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 91회 키네마 준포 베스트 텐

일본영화 베스트 10
1.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이시이 유야)
2. 하나가타미 (오바야시 노부히코)
3. 아, 황야 전편 / 후편 (키시 요시유키)
4. 친애하는 우리 아이 (미시마 유키코)
5. 산책하는 침략자 (구로사와 기요시)
6. 방콕 나이트 (토미타 카츠야)
7.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히로키 류이치)
8. 세번째 살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9. 이름없는 새 (시라이시 카즈야)
10.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오기가미 나오코)

외국영화 베스트 10 
1. 나 다니엘 블레이크
2. 패터슨
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4. 덩케르크
5. 떠나간 여인
6. 사일런스
7. 희망의 건너편
8. 히든 피겨스
9. 문라이트
10. 라라랜드

문화영화 베스트 10
1. 인생은 후루티 (후시하라 켄시)
2. 표적의 섬 카지카타카 (미카미 치에)
3. 상냥하게, 나오와 가족의 30년 (이세 신이치)
4. 워너의 리스트 (카네타카 켄지)
5. 시인 코다마 유지, 한센병과 함께 한 생애 (오츠카 마사유키)
6. 침묵, 위안부의 진실 (박수남)
7. 미군이 가장 두려워 했던 남자, 그 이름은 카메지로 (사코 타다히코)
8. 웃는 101살 사사모토 츠네코와 무노 타케지 (카와무라 아츠노리)
9. 배움의 길, 통신제 중학 60년의 공백을 넘어서 (오타 나오코)
10. 마와리카구라 (엔도 카노)

주연여우상: 아오이 유우
주연남우상: 스다 마사키
조연여우상: 다나카 레나
조연남우상: 양익준
신인여우상: 이시바시 시즈카
신인남우상: 야마다 료스케
감독상: 오바야시 노부히코
각본상: 이시이 유야
외국영화감독상: 켄 로치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인생은 후루티'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예고편



'인생은 후루티' 예고편
고도성장기 일본의 도시계획에 관여했던 건축가 츠바타 슈이치와
아내 에이코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나레이션 키키 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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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 준포 선정 2014년 영화 베스트 텐.

개인상
주연여우상: 안도 사쿠라 安藤サクラ (백엔의 사랑, 0.5 밀리)
주연남우상: 아야노 고 綾野剛 (백설공주 살인사건, 그곳에서만 빛난다)   

조연여우상: 고바야시 사토미 小林聡美 (종이 달)
조연남우상: 이케마츠 소스케 池松壮亮 (사랑의 소용돌이, 바다를 느낄 때,
어른 드롭, 종이 달, 밴쿠버의 아침, 우리들의 가족)   

신인여우상: 카도와키 무기 門脇麦 (사랑의 소용돌이,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
사채꾼 우시지마 Part2)
신인남우상: 히가시데 마사히로 東出昌大 (아오하라이드, 기생수, 크로우즈 익스플로드, 0.5 밀리) 

감독상: 오미호 呉美保 (그곳에서만 빛난다)
각본상: 타카다 료 高田亮 (그곳에서만 빛난다)
외국영화 감독상: 클린트 이스트우드 (저지 보이즈)

 

안도 사쿠라

 

 

일본영화 베스트 텐
1 그곳에서만 빛난다 そこのみにて光輝く (오미호)
2 0.5 밀리 0.5ミリ (안도 모모코)
3 종이 달 紙の月 (요시다 다이하치)
4 세븐 윅스 野のなななのか (오바야시 노부히코)
5 우리들의 가족 ぼくたちの家族 [국내개봉명: 이별까지 7일] (이시다 유야)
6 작은 집 小さいおうち (야마다 요지)
7 내 남자 私の男 (쿠마키리 카즈요시)
8 백엔의 사랑 百円の恋 (타케 마사하루)
9 물의 목소리 水の声を聞く (야마모토 마사시)
10 니시노 유키히코의 사랑과 모험 ニシノユキヒコの恋と冒険 (이구치 나미)
    저녁매미 일기 蜩ノ記 (고이즈미 다카시) 

 

그곳에서만 빛난다
아야노 고,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

 

 

 

0.5 밀리
안도 사쿠라 주연

 

 

 

 

외국영화 베스트 텐
1 저지 보이즈 (클린트 이스트우드)
2 보이후드 (리차드 링클레이터)
3 천주정 (지아 장 커)
4 더스트 오브 타임 (테오 앙겔로풀로스)
5 블루 재스민 (우디 앨런)
6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7 현실의 춤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
8 인사이드 르윈 (조엘 코엔, 에단 코엔)
9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10 러시: 더 라이벌 (론 하워드)

 

문화영화 베스트 텐
1 새의 길을 지나서 鳥の道を越えて (이마이 토모키)
2 천년의 한방울 다시 쇼유 千年の一滴 だし しょうゆ (시바타 료헤이)
3 꿈은 소 의사선생님 夢は牛のお医者さん (토키타 히로미츠)
4 산리즈카에 산다 三里塚に生きる (오츠 코시로, 시로시마 하루히코)
5 키라이고 - 귀신과 부처가 사는 마을 鬼来迎-鬼と仏が生きる里 (무라야마 마사미, 카타오카 노조미, 이노우에 미노루)
6 호퍼 레이스 - 멸구와 벼와 인간 ホッパーレース~ウンカとイネと人間と~ (가와이 주카)
7 압살하는 바다 오키나와 헤노코 圧殺の海 沖縄・辺野古 (후지모토 유키히사, 카게야마 아사코)
7 후쿠시마 롯카쇼 미래를 향한 전언 福島 六ヶ所 未来への伝言 (시마다 케이)
9 되살아나는 문명개화 よみがえる文明開化 (사사오카 사키 & 코노 쿠미코 [디렉터], 스즈키 아키노리 [프로듀서])
10 이라크, 티그리스에 떠오르는 평화 イラク チグリスに浮かぶ平和 (와타이 타케하루)

 

새의 길을 지나서

 

 

 

 

천년의 한방울 다시 쇼유

 

 

꿈은 소 의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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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야시 노부히코: 異人たちとの夏

http://www.imdb.com/title/tt0125217

원작: 야마다 다이치 - 이방인들과 보낸 여름
아내와 이혼하고서 쓸쓸한 매일을 보내던 중년의 시나리오 작가 하라다는 고향인 도쿄 아사쿠사에서
어릴적 사고로 세상을 뜬, 이제는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모습의 부모님과 만나게 된다.

 

그 시절 영화 the BEST 쇼치쿠 블루레이 콜렉션 '이방인들과 보낸 여름'



블루레이와 야마다 다이치의 원작 소설. 몇해 전 순천 병원에 한동안 있었는데 무료하지 않게 해주었다.
비교적 쉽게 쓰여진 덕에 일본어 초심자인 입장에서 감사하게 읽은 소설이었다. 부모 자식 간의 애뜻한
분위기에서 급작스레 피칠갑을 하는 영화의 무지막지한(?) 엔딩에 대한 일본 평점 사이트의 극불호 평가를
꽤 봤는데 정작 소설과는 동일한 마무리다. 그런 쪽의 평가를 떠나서 본색을 드러내는 엔딩에서 물체(?)가
어색하다고 할까 옛스러워서 정겹다고 할까. 다시금 보고 있노라니 그 장면을 환상특급 영화판에 참여했던
존 랜디스나 조지 밀러 같은 양반들이 연출했다면 더 화끈한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별다른 부클릿없이 포스트카드 한 장만 수록되어 있다

 

케이스 안에 동봉되어 있던 광고지와 포스트카드. 기출시작들과 예정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쇼치쿠 블루레이 콜렉션, 트뤼포 콜렉션 그리고 ATG 영화 블루레이. 





블루레이 메인메뉴. 예고편 외에는 별다른 서플먼트는 없고 일본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다.



'이래서 아사쿠사는 좋아' 영화 초반 주인공 하라다가 군것질을 하면서 유쾌한 기분으로 아사쿠사를 배회하는데
정겹게 다가오는 장면이다. 영화에 푸치니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비중있게 쓰였는데 감상할 적
마다 부담스럽게 들리는 선곡이다. 왜 푸치니일까. 등장인물 중 한 명이 '푸치니는 오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대사를 하는 장면도 있지만 영화에서 푸치니 음악은 유난히 과장되게 들린다.

 

이웃집 여인 케이(나토리 유코). 



'흔들리는 혀' (1980)와 '이방인들과 보낸 여름' (1988) 블루레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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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블루레이

영화노트 2014. 12. 17. 21:55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11월 27일)에 주문한 블루레이 도착. 우체국 아저씨가
어찌나 반갑던지. 할인 중이던 아이포터 오레곤 배대지 이용을 했는데 그 탓인지 22일
정도 소요됐다. 연말 전에는 오겠지 여유를 부리기는 했는데 배대지에서 계속 굼뜨는 걸
보니 왜 안 올까 슬슬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애초 일본 아마존에서 존 카펜터의 크리스틴이랑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이방인들과
보낸 여름 블루레이를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신한카드 캐시백 행사 때문에 적용이
되는 반즈 앤 노블에서 다른 품목을 먼저 샀다. 일본 아마존도 캐시백이 되면 좋으련만...;;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하우스, 르네 클레르의 나는 마녀와 결혼했다, 피터 위어의
'행잉 록에서의 소풍' 세 개를 구입했다. 예전에 재밌게 본 것들이라 주저없이 선택은 했는데
감상하지 못한 작품을 고를까 하는 고민이 잠깐 되기도 했다. DVD 시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젠 되도록 본 것만 사리라!

 

 

오바야시 노부히코 '하우스'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누드를 선보이는 이케가미 기미코의 모습이 담긴 부클릿 앞 페이지.


내 취향대로였다면 부클릿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의 근사한 서비스 샷을 가득 실었을텐데... 이게 부클릿이야
화보집이야! 뭐 그런 수준으로. 출연진 중에서는 멜로디와 환타 역으로 나온 여배우들이 참으로 귀염귀염한 외모인데
오른쪽 사진 양 사이드를 차지하고 있는 분들이 그녀들. 정중앙을 차지한 쿵푸도 건강미 물씬 느껴지는 매력녀였고.


 

르네 클레르 '나는 마녀와 결혼했다'
비닐 포장을 뜯자마자 출연진의 사진 한 장도 없는 부클릿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베로니카 레이크의 사진 한 장
실려 있지 않다니 살짝이 아니라 아주 많이 아쉽다. 디스크를 재생해야만 그녀를 볼 수 있다니 이건 진짜 아닌데.
아무튼 베로니카 레이크의 귀염귀염, 사악한 장난을 보는 즐거움이 큰 영화다. 그녀의 느와르 출연작들도 블루레이로
구입해서 책상 위에 놓아두면 정말 행복할 듯 싶다.

 


피터 위어 '행잉록에서의 소풍'
피터 위어의 라스트 웨이브를 인상 깊게 본 기억때문에 사려고 보니 아직 블루레이는 출시전인 듯 해서 이걸 구입
했다. 깔끔한 디지팩 디자인에 원작 소설도 보너스로 들어 있기도 해서 괜찮은 구성이긴 한데 디지팩 구성은 디스크
꺼내기가 불편해서 내 취향엔 불호에 가깝다. 

 

조앤 린지의 동명 원작소설이 같이 수록이 되어 있다. 따로 판매되고 있는 펭귄 페이퍼북과
페이지 수 차이가 별로 없는 걸 보면 구성은 동일한 게 아닐까 싶다.

 

2장의 DVD와 한 장의 블루레이로 구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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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1977) DVD

영화노트 2009. 11. 24. 20:26

오바야시 노부히코: 하우스

HOUSE ハウス

http://www.imdb.com/title/tt0076162/

 

Hausu (1977) - IMDb

Hausu: Directed by Nobuhiko Ôbayashi. With Kimiko Ikegami, Miki Jinbo, Kumiko Ohba, Ai Matsubara. A schoolgirl and six of her classmates travel to her aunt's country home, which turns out to be haunted.

www.imdb.com


예고편

도호 판 DVD 메인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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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셔플 리스트. 영화의 기획에서부터 캐스팅, 촬영, 선전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꼼꼼하게
짚어가는 꽤 긴 분량의 영상 모음이다. 감독 오바야시 노부히코, '하우스'의 주요 아이디어를 제공한
(당시엔 십대 초반의 어린이였던) 딸 오바야시 치구미, '환타'역을 맡은 오바 구미코, 홍보담당자인
토미야마 쇼고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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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영화와 광고영상을 만들던 자신을 영화계 바깥의 사람이라고 칭한 감독 자신은
영화계로 편입시킨 '하우스'에 대한 남다른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스필버그의 '죠스'와
같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자! 일본영화를 시시하게 여기는 젊은이들이 흥분할만한
영화를 만들자! 라는 당시의 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7명의('7인의 사무라이가 그렇듯이')
여자아이가 집에게 먹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최초의 일러스트. 자신이 직접 작업했던
원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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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된 후에도 선뜻 영화작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분위기를 뛰우기
위해 자신의 인맥을 동원, 곁가지의 선전을 하는데 무려 2년이 소요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소설화한
'하우스'를 들고 있는 오바야시 감독. 소설, 라디오 드라마, 만화... 게다가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모두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놀랍고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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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판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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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영화는 청춘영화다' 근사한(?) 포즈를 취한 오바야시 감독. 자신이 호러영화를 만들면
'바바 마리오(!)'라는 가명을, 액션영화를 만들면 '단 시겔(!)'이라는 가명을 쓰려고 했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정작 '하우스'를 홍보하면서 오바야시 노부히코라는
본명이 이미 알려진 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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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드라마 '하우스'. 오카다 나나의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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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비주얼로 평판이 높아가던 오바야시 노부히코에게 드디어 찾아온 장편영화 연출의 기회.
문학적인 영화를 만들어 보려던 그의 기획에 도호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바야시 상, 죠스같은 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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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역으로 캐스팅된 오바 구미코. 캐스팅했던 신인 여배우들을 소개하며 예쁘다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는 오바야시 감독. 신인배우들을 캐스팅한 이때의 경험 이후로 줄곧 신인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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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샤레' 역의 이케가미 키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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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살인의 희생자가 되는 '스위트' 역의 미야코 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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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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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따리 (1991)

영화노트 2009. 7. 4. 11:48

오바야시 노부히코: 후따리/두 자매  ふたり (1991)
http://www.imdb.com/title/tt0101930/
http://search.pifan.com/Detail.asp?f_num=2&cat1=15&cat2=0&uid=617 [부천영화제]
원작: 아카가와 지로
음악: 히사이시 죠
출연: 이시다 히카리(키타오 미카 역), 나카지마 토모코(키타오 치즈코 역)

채널을 돌리다가 NHK에 잠시 멈추어 보니 소설가 시가 나오야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접해보지 못한 작가여서 한동안 보는데 시가 나오야가 머물렀다는 '오노미치'의 풍광이 모습을 보인다. 옛스러운 건물과 가파른 오르막길 그리고 항구. 어렸을적 부산을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느낌이 푸근하다.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곳에 대한 아련함이라니! 왠지 우습기도 하다.

'오노미치'라는 도시가 익숙한 이름이 된 건 이 곳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덕이다. '오노미치 3부작'이라 불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전학생','사비신보' 등 오노미치의 구석구석을 멋지게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한 감독의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급증, 시 기관에서 상도 받았다니 실질적인 공헌도 적지 않은 듯 하다.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영화 중 '후따리'는 오노미치를 배경으로 한 또 한 편의 영화이다. 배경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후따리'는 이전 '오노미치 3부작'처럼 판타지와 결합한 슬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부도 잘하고 뭐든 척척 해내서 어머니조차도 의지를 하는, 든든한 언니 치즈코가 사고로 죽게 되자 소심한 여동생 미카는 홀로 남게 된다. 소심함이 지나쳐 위태위태한 동생 앞에 죽은 언니의 유령이 나타나서 위기상황이 되면 동생을 도와준다. 이전 3부작에서 나타났듯이 함께 할 수 없는 사람과의 재회와 이별 그리고 주인공의 성숙해져가는 과정은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영화에서는 익숙한 이야기 공식이다. 감독의 감상적인 취향은 꾸준한 변주를 지금까지도 시도하게끔 하는 듯 하다. 무엇보다 '후따리'가 빛을 발하는 것은 코믹하거나 잔혹한 순간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슬픔에 쳐져서 진부해질 순간을 모면하는 (대부분 성공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죽은 치즈코가 절명의 위기에 빠진 동생 앞에 모습을 보이는 장면의 코믹하면서도 급박함, 피아노 연주를 앞두고 안절부절하는 동생 앞에 나타나서 약을 올리며 은근슬쩍 힘을 북돋아주거나, 달리기 시합에서 지친 동생과 함께 달리며 완주케하는 우스꽝스런 모습 등 감정을 저울질하는 다채로운 묘사의 세밀함이 돋보인다. 여동생 미카의 좌충우돌하는 코믹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이젠 함께 할 수 없는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의 간절함은 엔딩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뜨겁게 하는 부분이다. 동생을 찾아온 언니의 유령은 언제 떠나게 될까? 누구든 언니와 동생의 가슴 아픈 이별을 예상할 것이고 성숙해진 동생의 모습을 보고서 떠나게 되리란 것을 짐작할 것이다. 언제나 똑부러진 언니 치즈코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생 미카가 스스로 이겨나가려는 다부진 마음을 먹게 되면서 언니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동생은 죽은 언니의 나이가 되고 언니가 다니던 학교의 교복을 입는다. 더이상 실패에 울지 않는 동생을 뒤로 하고 언니는 떠난다. 재회와 이별의 모습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이다.

'후따리(두 사람)'라는 영화제목에 걸맞게 소심한 미카와 의지가 되는 언니 치즈코의 뚜렷하게 대비되는 배역
설정이 탁월하다. 동생 미카 역의 이시다 히카리는 한 눈에 보아도 동글동글한 귀여운 인상에 졸린 듯한 목소리
설정이 역할에 잘 맞고 있다. 언니와 대화 장면에서 무신경하게 읇조리는 듯한 말투가 주는 감정의 여운이 크다.
언니 치즈코 역의 나카지마 토모토는 딱 부러진 언니라고 하면 떠올립 법한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준다. 그렇다
보니 무엇이든 거침없이 헤쳐나갈 것 같은 언니 치즈코가 고통을 살짝 토로하는 과거회상 장면은 짧은 순간이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예고편



나카지마 토모코: 풀의 기억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이 작사, 히사이시 죠가 작곡한 메인테마 '풀의 기억 草の想い'.
엔딩테마로 쓰인 '풀의 기억'은 오바야시 노부히코와 히사이시 죠가 함께 부른 듀엣버전이다.
나카지마 토모코가 부른 버전은 치즈코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 곡인데 영화상에서는 만날 수
있지만 정작 OST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草の想い(Two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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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신보 (1985)

영화노트 2009. 6. 17. 21:47

오바야시 노부히코: 사비신보 さびしんぼう (200
http://www.imdb.com/title/tt0089949
출연: 오미 토시노리(히로키 역), 토미타 야스코(사비신보 역)

고교생 히로키는 이웃한 여학교의 유리코를 항상 몰래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사비신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애만 끓이던 어느날 그의 눈 앞에 자신을 사비신보라고 소개하는 삐에로 모습을
한 괴이한 소녀가 나타나 소동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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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ki.wo.kakeru.shoujo.1983.dvdivx.nobuhiko.obayashi.kr.subs.rar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83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한글자막입니다. 이제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기억할 분이 더 많겠지만 83년작인 이 버전이 참 정감이 갑니다.
지금에 와서는 수수하기만 한 SFX도 정겹고 감독의 고향이기도 한 오노미치에서 제작이 이뤄진
그 풍경이 무척이나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 풍경과 많이 닮은 느낌
이었습니다. 동네 곳곳에 좁다란 골목이며 긴 계단이 있었는데 영화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하이틴 스타 하라다 토모요의 귀여움을 느껴볼 수도 있기도
하고요. 남녀 주인공 모두 연기는 참 어색한데 그게 또 이상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ㅎㅎ;

블루레이 버전 한글자막 2015. 1. 19.
toki.wo.kakeru.shoujo.1983.bluray.kr.r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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