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inematoday.jp/page/N0028029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학교를 세웠다고 해서 관심이 가던 학교인데 대학인가가 난 모양이다.
국내감독으로는 '나의 결혼원정기'를 만들었던 황병국 감독이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학교
홈페이지에 출신감독이라고 황병국 감독의 사진이 떡하니 있다. ㅎㅎ

 [시네마투데이] 2011년 4월에 일본 최초의 영화대학이 되는 '일본영화대학'이 시작한다. 대학의 모체가 되는 일본영화학교는 고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개강, 대학화는 이마무라 감독의 오랜 꿈이었다.

일본영화대학의 모체가 되는 일본영화학교는 이마무라 감독이 1975년에 요코하마 방송영화 전문학원으로 개교했다. 1986년에 요코하마시에서 카와사키시로 이전 후 학교명도 일본영화학교로 개칭, 30여년 동안 일본영화계를 지탱하는 재능을 배출해왔다. 졸업생에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 이상일 감독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학화는 이마무라 감독의 숙원으로 직접 작성한 '일본영화대학 취지서'에서 '영화를 배우는 것은 보다 깊이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일본최초의 영화대학의 탄생이 일본영화계의 모든 면에서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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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관련 영화

영화노트 2008. 12. 27. 14:31

구로사와 아키라: 생존의 기록 / 산 자의 기록 (1955)
http://www.imdb.com/title/tt0048198/
이 영화는 전후 일상을 뒤찾고도 원폭에 대한 잠재적인 공포를 지닌 일본인을 그려낸 영화이다.
노인은 원폭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족의 극구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브라질로 이민을 가려 한다. 주위 사람들과의 갈등 속에 노인이 깨닫는 건 지구상에 발을 내딛고
살면서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공포스러운 진실 뿐이다. 결국 정신병원에 감금된 노인은 그제서야
지구라는 행성에서 탈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며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향해 '지구가
타오른다'는 안타까운 외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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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키 카즈오: 아버지와 살 수 있다면 (2004)
http://www.imdb.com/title/tt0419634/
친구와 아버지를 원폭으로 잃어버린 여주인공은 그 고통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여자는 자신을
향한 한 남자의 연심도 몰라주고 스스로 고립되기만 할 뿐이다. 남겨진 딸이 걱정된 아버지의
영혼은 매일같이 그녀 앞에 나타나고 어린 딸이 다시 희망을 갖고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준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언제나 삶의 희망을 놓지 말라고 전하는 하라다 요시오와 미야자와 리에의
조촐한 2인극.



이마무라 쇼헤이: 검은 비 (1989)
http://www.imdb.com/title/tt0097694/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101249
피폭을 당한 여자는 일상적인 행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일을 보낸다.
결국 '그 날'이 오고 여자는 담담히 죽음을 맞이한다. 피폭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낸 영상의 사실성과
함께 전쟁을 도발한 일본 국가에 대한 분노의 언질도 빼놓지 않는 드문 일본영화이기도 하다.



사사베 기요시: 저녁뜸의 거리 벚꽃의 나라 (2007)
http://www.imdb.com/title/tt0997193/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53494

말하자면 이 영화는 '검은 비' 그 후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폭자로서 언제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닥칠 것인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일상을 살아가던 미나미는 결국 또 한 명의
원폭 희생자가 되고 만다. 그 후 노년에 이른 미나미의 남동생 아사히는 딸 나나미와 함께 누나의 묘소에
참배를 하게 되면서 다시는 비극없는 행복한 삶을 자식 세대가 살아가길 기원하게 된다. '간장선생' 이후 십년,
이 번엔 방관자의 역할이 아닌 희생자의 역할을 연기한 아소 쿠미코의 원숙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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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안고: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桜の森の満開の下
http://www.imdb.com/title/tt0073841/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6304

이와이 슌지의 '러브 레터'를 보면 코믹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 있죠.
독감이 걸려 훌쩍거리고 있는 후지이 이츠키에게 히로코의 편지가 도달합니다.
그런데 편지에는 벚꽃이 활짝 펴서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죠.
후지이 이츠키는 사카구치 안고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만개한 벚꽃에서 전해지는
불길한 예감을 호들갑스럽게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죠. 책과 가까운 직업을 가진
여성의 재미있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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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터'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작품은 바로 사카구치 안고의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라는
소설입니다.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 단편인데 벚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생명이 꺼져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묘사하고 있을 정도로 인적이 사라진 벚나무 숲의 공포를 섬뜩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산 속에서 산적질을 하며 지내던 남자는 여자에게 혹해서는 도시로 생활 터전을 옮기게 됩니다.
사람의 머리를 계속 요구하는 여자의 사악한 수집욕에 대한 거부감과 도시 생활에서 오는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 남자는 다시 산으로 돌아오게 되죠. 산에서 머물 때 가장
두려워 하던 만개한 벚나무 숲. 여자를 엎고서 산길을 오르던 남자는 다시 돌아왔다는 기쁨에 취해
벚나무 숲에 대한 두려움을 잊어버리고는 그 곳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에 의해 영상화되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출판사 책세상에서 출간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벚나무 숲 속 만개한 꽃그늘 아래'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꿈꾸는 돌'이란 출판사에서 '백치'라는 타이틀로 단편집을 출간하기도 했는데
오타에 대한 불만글이 많아서 이걸로 구입을 했네요. 타이틀 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백치'는 아사노 타다노부
주연(데즈카 마코토 연출)으로 역시 영상화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 중 하나인 '간장선생'은
포함되어 있지 않더군요. 이마무라 쇼헤이의 연출이 더할 나위없던 그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꿈꾸는 돌'에서 나온 단편집에는 '간장선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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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단편집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이랫습니다. 저랬습니다' 동화를 들려주는 듯한 어투로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쯤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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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학세계를 가상의 인터뷰로 꾸민 글이 부록으로 덧붙여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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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켄 緒形拳 (1937. 7. 20. ~ 2008. 10. 5.)
노모를 등에 지고 눈물을 머금으며 산을 오르는 아들('나라야마 부시코'). 일본 각 지를 터돌며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복수는 나의 것')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오가타 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불과 얼마 전 NHK 드라마에서 건강해 뵈는 모습을 봤었는데 생각치 못한
소식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본의 명배우 오가타 켄이 지난 일요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 년 간 간암으로 인해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
오가타 켄이 해외 팬들에게 가장 알려지게 된 것은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와의 작품
'복수는 나의 것'과 '나라야마 부시코'를 통해서이다. 폴 슈레이더의 '미시마', 피터
그리너웨이의 '필로우북' 등의 해외작품에서도 활약을 했다. 오가타 켄의 마지막
주연작으로는 몬트리올 영화제 수상작 '긴 산책'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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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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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이 영국 Third Window Films에서 무삭제
오리지날 판으로 DVD 출시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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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ondonkoreanlinks.net/2008/06/04/im-sang-soo-uncut/
영국 상영회에서의 임상수 감독의 인터뷰입니다. 영문자막 처리된 무삭제 DVD가
출시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게 기쁘다, 영화도 잘 만들고 돈도 잘 버는
리들리 스콧은 대단한 감독이다(^^;; 글래디에이터를 언급하고 있네요.), 이명박과
사르코지의 공통점과 차이점, CGI가 가득한 한국 블럭버스터에 대한 견해 ('디워를
보러 갈 생각은 없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향, 준비 중인 프랑스 영화 프로젝트
('주연으로 장만옥이 어떻겠는가?')에 대한 것들이 언급되어 있네요. 프랑스에서 만난
알랭 코르노 감독과의 에피소드가 재미있군요. ^^
'프랑스에서 최근 알랭 코르노 감독을 만났습니다. 내가 프랑스어로 된 프랑스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니깐 프랑스어를 할 줄 아냐고 물으시더군요. 아니라고 했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걱정말게, 내가 일본에서 일본배우들과 일본어로 된 영화를 찍었을 때 그네
들이 내게 와서는 빠른 일본어로 말을 하곤 했어. 나는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지. 나로서는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어' 그 말을 듣고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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