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히라야마 히데유키
출 연 : 고쿠분 타이치 (미츠바 역), 카리나 (사츠키 역), 모리나가 유키(유우 역),
마츠시게 유타카 (타이치 역)
말하는게 괴롭다?? '떠들어도 떠들어도'는 말하는게 서툴러서 인생이 괴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훈훈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퉁명스러운 말투 탓에 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사츠키, 심한 사투리로 인해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유우,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재 해설자로 활동하지만 변변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타이치...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던 이들은 라쿠고가인 미츠바에게서 라쿠고를 배우면서 조금 더 유창한
말솜씨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들의 고민과 마찬가지로 스승인 미츠바 역시 더이상
진전이 없는 자신의 라쿠고 실력에 회의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윙 걸즈'나 '워터
보이즈'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하는 여타 영화와 같은 근사한 마무리를
기대하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거창한 마무리 대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지닌 채 헤어지는
각자의 뒷 모습을 소박하게 보여줄 따름입니다. 급박한 긴장 곡선을 그리지 않으면서도 절박한
각 캐릭터의 사정을 유머있게 그려내면서 기분 좋은 코미디로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작 '마계환생'을 제외하면 히라야마 히데유키의 필모그래피는 작가의 그것 마냥 일관된
연출 스타일과 역량을 보여줍니다. 미확인 공간을 배회하는 여성 ('턴 Turn'), 남편을 살해하고서
시체 처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주부 ('아웃 Out') 등 지쳐서 일상을 그저 소비하던 개인은
(주로 소외된 여성 캐릭터들이 주가 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까지는 아니지만
미약한 자신감이나마 지닌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라쿠고가 미츠바 역을 TOKIO의 고쿠분 타이치가 맡고 있는데 같은 팀 멤버인 나가세 토모야가
'타이거 앤 드래곤'에서 라쿠고가로 열연을 펼쳐보였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모두 무언가를 하고 싶어해. 이대로라면 곤란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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