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노키아 이벤트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번 MWC에서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발표가 있다고 해서 흥미를 가진
사람이 꽤 있지 않았나 싶다. 노키아 Imaging SDK 1.1 소개와 함께 동남
아시아 시장에서 사용자가 적지 않은 블랙베리의 BBM이 윈도우폰으로
나온다는 발표가 있었다. 블랙베리 자체 기기 점유율의 하락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경쟁상대였던 윈도우폰 지원도 이제 필요해진 시점이 된게
아닌가 싶다.
노키아의 전통적인 피처폰 라인업 중 새 모델인 Nokia 220. MS의 노키아 모바일 부문
인수완료 후에도 저가 라인업은 계속 될 거란 소식은 위안이 된다.
노키아 Asha 시리즈 230. Asha 시리즈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경계에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MS쪽 관계자가 나와서 스카이프와 원드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했다.
예쁘장한 분이 나와서 반가운 건 잠시 불안초조한 기색의 이 여자분을 보면서 빨리
들어가길 빌었다. 사람들 앞에서 자주 발표를 하진 않았던 듯... 영화배우 중 누군가를
연상케 하는 외모이긴 했다. 타란티노의 바스터즈에 나온 멜라니 로랑과 비슷한 분위기? ;;;
이번 노키아 이벤트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시리즈.
X 시리즈라고 명명된 라인업인데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점이라면 윈도우폰의
모던 UI를 유사하게 채용한 것과 구글 서비스는 배제하고 노키아의 Here맵, MS의
스카이프, 빙 서치, 원드라이브 등을 기본 탑재한 것이다. 구글의 앱 스토어는 없고
추가적인 앱 스토어 설치가 가능하다. 노키아 XL은 이름 그대로 시리즈 중 제일 큰
사이즈의 5인치 크기의 폰이다. X와 X+는 Asha 시리즈 디자인을, XL은 루미아 디자인을
연장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초 노키아가 국내시장을 나간 상태이기도 하지만
예정된 가격표에서 짐작하듯이 저가시장에 걸맞는 스펙을 지닌 모델들로 애초 국내
시장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다.
현재 노키아가 꾸려가고 있는 전체 라인업.
올해 MS는 윈도우폰을 어느 정도 궤도까지 올려줄지... 노키아는 모바일 부문을 떼어내고 어떻게
자리잡아갈지 흥미로운 한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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