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카사쿠 긴지: 야쿠자의 무덤 やくざの墓場 くちなしの花
https://www.imdb.com/title/tt0075441
경찰 조직은 부패해 있고 야쿠자 조직간의 다툼이 있고 열혈형사 주인공의 혼란스런
상황을 재밌게 버무린 영화입니다. 과거를 거슬러 예전 영화를 보다가 배우의 모습이
변하는 큰 간극을 느끼게 되면 거기에서 오는 재미도 있는 듯 해요. 주인공 역의 와타리
데츠야는 스즈키 세이준의 도쿄 유랑자에서는 너무나 앳띠고 반듯한 모습인데 여기서는
공공의 적에서의 강철중 마냥 후덕하고 거침없는 모습이어서 이질적인 매력을 줍니다.
후카사쿠 긴지의 의리의 무덤에서는 와타리 데츠야가 더 극단적인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니깐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여주인공 역의 카지 메이코는 재일한국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채로운데 다소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있네요. 고국인 한국을 가지 못하고
이국땅 일본에 묻힌 아버지에 대해서 처연하게 이야기하는 절절한 장면이 있기도 해요.
후카사쿠 긴지의 영화들 중에서 야쿠자의 무덤이랑 트리플 크로스 두 작품은 블루레이로
가지고 싶은 영화였는데 반갑게도 출시가 돼서 소원 하나는 이뤘네요.
소책자에는 일본 야쿠자영화의 재일한국인이라는 글과 시나리오 작가 카사하라
카즈오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책자 속 사진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분은 '감각의
제국'을 연출한 오시마 나기사 감독입니다. 경찰 간부 역할로 출연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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