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카와 곤: 도련님 / 본치 ぼんち (1960)
https://www.imdb.com/title/tt0053665/

추석 명절날에 가족들에게 이치카와 라이조가 나오는 영화 어느 암살자를 보여줬어요.
"저 아저씨 나오네. 이 영화 유튜브에서 하이라이트로 봤어"
아니, 영화를 봐야지 하이라이트를 보면 어떻게 해?
"저 아저씨는 왜 빨리 돌아가셨을까?"
그러게....
가족들한테 이치카와 라이조 출연작들을 몇 번 보여준 적이 있어서 다들 일면식이 있어하는 배우죠.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편하게 혼자 있을 때 도련님을 봤어요. 봐야 할 영화 워치리스트에 항상 있는데 여태 기회가 없던 영화였어요. 이치카와 라이조가 분장을 하고서 노년의 나이대까지 연기를 하더군요. 어렸을 적에 봤던 마지막 황제에서 존 론이 노인 연기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아무래도 나이대가 많이 떨어진 노년의 연기까지 한다는 게 한계가 있죠. 영화를 보면서 이미 정리가 된 현실의 상황이 자꾸 머릿속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이치카와 라이조가 그 나이대까지 살아 있어서 제 나이대의 인물을 연기했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얀 거탑'의 야마사키 도요코가 쓴 소설 '본치'를 영화화한 작품.
'본치'는 오사카 센바 상인 가문의 후계자를 부르는 호칭 중 하나이다. 오사카 센바 지역에서 전통 버선 '다비'를 판매하는 상인집안의 외아들 기쿠지는 여성편력으로 여러 여자를 아내로 받아들인다. 전쟁을 겪고 근대화되어가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만 간다.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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