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앞을 볼 수 없던 오린은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고 '고제'(맹인 여자예인)들에게 받아들여져 '고제'가 된다. 성인이 된 후 남자와의 관계를 금하는 고제의 계율을 어겨 홀로 떠돌아야 하는 하나레고제가 된다. 남자들의 노리개감이 되면서 유랑을 거듭하던 오린은 자신을 존중하고 아껴 주는 츠루카와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평생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아래 글은 DVD에 수록된 소개글을 옮긴 것으로 영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음.) 샤미센을 연주하고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냥을 하는 떠돌이 맹인 여자 예인 '고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사이토 신이치 화백이 고제의 심상을 그린 '고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사이토는 60년대부터 츠가루, 호쿠리쿠를 여행하다가 고제를 알게 되면서 그녀들을 모티브로 한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1970년, 긴자의 문예춘추 화랑에서 개최된 '사이토 신이치 에치고 고제 일기전'은 디스커버리 재팬 붐과 맞물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각계의 저명인이 찾아왔다. 그 중 한 사람인 오시마 나기사는 TV 다큐멘터리 '고제, 맹인 여방랑예인'(1972)을 감독한다. 사이토 신이치는 고제를 찾아나서는 작업과정의 성과를 '고제=맹인 방랑예인(1972년 일본방송출판협회)과 '에치고 고제 일기(1973년 가와데 쇼보신사)로 정리하면서 이것 역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사이토 화백의 그림을 포스터로 사용한 사이토 고이치 감독의 ATG 작품 '츠가루 죵가라부시'(73)는 1973년도 키네마 준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한다.
'츠가루 죵가라부시 (1973)' [사이토 고이치 감독작]
본작의 원작이 되는 '하나레고제 오린'은 1975년 신초샤에서 간행된 미나카미 츠토무의 중편소설이다. 원작은 작자의 이야기를 통한 지문과 오린의 구전 부분으로 이뤄졌다. 미나카미의 문장을 발췌해본다."'하나레고제 오린'은 내 조모의 추억을 에치고 다카다에 남아 있는 고제 숙소의 사람들과 뒤섞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생략] 나의 조모도 앞을 볼 수 없었고 마을의 아미타전에 머물며 동냥을 하는 맹인의 모습을 소년시절 본 적이 있다. [생략] 이 법당의 옆에는 혜림 지장보살이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린이라고 하는 여자 맹인이 샤미센을 들고 법당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마을의 난폭한 남자들에게 희롱감이 되면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고 한다. 린은 그 후 법당에 지내면서 마을의 여자들에게 샤미센을 가르쳤지만 어느 추운 날 법당 내에서 죽고 말았다. 아이는 이후 어딘가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혜림 지장보살은 맹인인 린의 영을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생략] 소설의 이야기는 나의 상상이라고는 하지만 행방도 알 수 없게 죽은 맹인 여자에 대한 진혼가다." ['미나카미 츠토무 전집 9' 후기, 1977년, 중앙공론신사)시노다 마사히로가 미나카미 츠토무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은 본작이 2번째이다. 전작 '붉은 구름'(67)은 시노다가 쇼치쿠에서 독립해서 '표현사'를 설립하고서 만든 첫번째 작품이다. '하나레고제 오린'은 그로부터 딱 10년만의 작품이다. 시노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제(瞽女), 북(鼓)의 눈(目)을 가진 여자라는 이형의 문자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벌써 십년이 된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이형의 성역이 어떤게 있는지 알고 싶어서 마음 속 응어리를 누를 길이 없었다. 나는 옛 일본을 향한 회귀를 바라는 게 아니다. 눈 앞에 있는 현대의 카오스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결코 잃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카오스가 틀림없이 이때까지의 문화를 짓밟으며 멸망시키면서 그 암흑 속으로 집어삼켜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멸망한 문화의 종말풍경 역시 나에게 현대이며 인간의 생과 사일 것이다." [카메라를 고제의 샤미센으로, 키네마 준포 1977년 7월 하순호 수록). 각지의 고제 건물 중에서 최대 규모를 지녔고 최근까지 후예 가 남아있던 에치고 다카다의 고제도 세 명을 남겨놓기도 한 참이었다.각색은 시노다가 제 1고를 집필해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품으로 유명한 야마가타 출신의 각본가 하세베 게이지가 제 2고를 집필했다. 하세베에 따르면 "제 1고는 오린이 경찰과 헌병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원작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나는 그래서는 심리묘사와 정감을 그리려는 중심이 옆으로 비켜 간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오린이 탈주병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정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이 여행을 하는 와중에 애정이 커가는 구성으로 변경했다." ['사과의 변', '시나리오' 1977년 11월호 수록] 전반은 26세가 된 오린이 직접 들려주는 회상으로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고 고제 숙소에 맡겨져 성인에 이르지만 고제의 계율을 어겨서 고제 집단에서 추방되기까지를 과거와 현재를 뒤섞으며 전개한다. 그리고 탈주병 츠루카와 와의 만남. 여기서부터 서로 감정을 가지는 두사람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무대는 젠코지를 지나서 오린의 유년시 절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와카사 오바마로 흘러간다.전국 80개 장소를 로케한 미야가와 가즈오의 촬영이 아름다워서 그 자체로 한 장의 그림이 되는 단정한 구도로 사계절의 경치를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봄은 신록의 푸르름, 여름은 하늘과 바다의 청색, 가을은 낙엽의 황색, 겨울은 눈의 흰색 등 각 계절마다의 색을 나눈 색 설계 속에서 콘트라스트의 키 컬러로서 적색을 배색해 서 '눈이 보이지 않아도 냄새를 통해서 경치를 알 수 있어요'라는 오린의 정신 풍토를 깊은 감정으로 그려간다. 눈 속에서 초경을 맞이하는 오린의 경혈이 동백꽃으로 변하는 이미지, 오린이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여자의 기쁨을 알게 된 순간 연꽃의 이미지로 전환하는 영상의 강렬함은 맹인인 여자예인의 불행한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오린에 대 한 작자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계율을 어겨 하나레고제가 된 오린도, 군대를 탈영한 츠루카와도, 저마다의 사회로부터 이탈된 사람들이며, 그와 더불어 다이쇼 시대의 빈곤을 상징하는 하급계층의 사람이다. 이탈된 이들 이 육체적 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순간으로 끝나는 애정이 애절하다.영화는 도피행의 끝에 츠루카와가 체포되면서부터 조용히 비극으로 치닫는다. 화면은 회색을 기조로 한 차가운 색채가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누더기가 된 기모노를 땅에 끌면서 여행을 이어가는 오린이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 는 것을 암시하는 라스트. 이 부분은 원작에는 없는 하세베 게이지의 창작이다. 나무 가지에 걸린 붉은 허리띠, 까 마귀 떼,버려진 샤미센, 그리고 백골화된 오린의 사체, 바다로 지는 태양과 스스키노를 냉랭하게 비추는 달... 이 와 같은 일련의 쇼트에는 애도함을 넘어선 일종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한다.본작은 1977년도 키네마 준포 베스트 10에서 3위에 선정되었고 주연인 이와시타 시마는 수많은 영화상에서 주연여우상을 독점했다.
윈도우 스토어에서 선택 가능한 동영상 재생기가 마땅치 않은 윈도우 태블릿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릴리즈가 아닌가 싶다. 윈도우 8 메트로 버전 VLC가 출시되었다. 베타 릴리즈 답게 아직 세세한 설정 메뉴가 없고 간간이 강제종료되는 등의 불안정함이 느껴진다. 현재 버전 으로 원없이 쓰기엔 힘들 듯 싶고 VLC 팀의 차후 업데이트를 기대해 봐야겠다.
데스크톱 버전 zune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인터페이스. zune 프로그램을 즐겨 썼기에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없어서 화면비나 자막 설정을 할 수 없다. 자막을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선택을 해줘야 출력이 된다.
닛카츠 영화사 로망포르노 현장의 조감독으로 있던 가네코 슈스케의 감독 데뷔작. '에이스를 노려라'를 유쾌한 로망포르노 영화로 패러디한 작품이다. 히로미는 고교1학년 테니스부 신입부원. 동경하는 테니스부 선배 오초에게서 연애금지라는 충고를 받지만 남자부원 사카니시와 사귀는 중이다. 오초의 생일선물을 사고 돌아오던 엘리베이터 안에서 의문의 중년남자 에게서 성희롱을 당한다. 자신을 성희롱한 중년남자는 다름아닌 새로 부임한 테니스부 코치 기타조. 히로미의 자질을 눈여겨본 기타조는 변태스러운 훈련법으로 히로미를 조련한다.
MS쪽 관계자가 나와서 스카이프와 원드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했다. 예쁘장한 분이 나와서 반가운 건 잠시 불안초조한 기색의 이 여자분을 보면서 빨리 들어가길 빌었다. 사람들 앞에서 자주 발표를 하진 않았던 듯... 영화배우 중 누군가를 연상케 하는 외모이긴 했다. 타란티노의 바스터즈에 나온 멜라니 로랑과 비슷한 분위기? ;;;
이번 노키아 이벤트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시리즈. X 시리즈라고 명명된 라인업인데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점이라면 윈도우폰의 모던 UI를 유사하게 채용한 것과 구글 서비스는 배제하고 노키아의 Here맵, MS의 스카이프, 빙 서치, 원드라이브 등을 기본 탑재한 것이다. 구글의 앱 스토어는 없고 추가적인 앱 스토어 설치가 가능하다. 노키아 XL은 이름 그대로 시리즈 중 제일 큰 사이즈의 5인치 크기의 폰이다. X와 X+는 Asha 시리즈 디자인을, XL은 루미아 디자인을 연장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초 노키아가 국내시장을 나간 상태이기도 하지만 예정된 가격표에서 짐작하듯이 저가시장에 걸맞는 스펙을 지닌 모델들로 애초 국내 시장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다.
현재 노키아가 꾸려가고 있는 전체 라인업.
올해 MS는 윈도우폰을 어느 정도 궤도까지 올려줄지... 노키아는 모바일 부문을 떼어내고 어떻게 자리잡아갈지 흥미로운 한해가 될 듯 하다.
국내에도 다이쇼켄이라는 이름을 내건 일본라면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이 원조 다이쇼켄 의 주인장 야마기시 가즈오다. 1955년 국물에 면을 찍어먹는 츠케멘을 고안했다고 영화에서 소개하고 있다. 다이쇼켄 라면의 특별한 맛의 비밀보다는 다이쇼켄을 꾸려온 야마기시 가즈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도 매일 가게를 꾸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털어놓으면서도 병으로 일찍 떠나보내야 했던 아내를 떠올리면 평온했던 감정은 일순간에 흔들리고 만다. 애초 TV 프로그램 방영을 위해 촬영이 이뤄진 듯 한데 2001년, 2004년, 2007년 세 시기에 걸쳐 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 전반에 걸친 그의 아내에 대한 추억담이 뭉클한 순간을 전한다면, 라면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이에게 거리낌없이 비법을 전수하고 다이쇼켄 상호를 쓸 수 있게 허락한 그의 운영방침은 놀라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장인의 라면에 대한 고집 만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것을 영화는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고편
영화에서도 다뤄지지만 2007년 다이쇼켄은 재개발로 인해서 폐업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모습을 담은 방송 영상인 듯 하다. 이후 잠시의 휴지기를 지나서 다이쇼켄은 재개업을 하게 된다.
Kate Bush - Oh England My Lionheart [2집 앨범 Lionheart 1978]
친구 녀석이 강매 당해서 구입한 영어 공부 테이프를 내게 던져 준 적이 있다. 나는 가볍게 만류하며 감사히 받아 들었는데 집에 와서 살펴보니 공부할 마음이 여간해서 생기지 않는 난잡한 구성의 세트였다. 과연!(?). 그래도 걔중 하나는 명작소설을 오디오북으로 구성한 것 이었는데 이 녀석만은 이후 자주 듣곤 했다. 나레이터 아저씨가 전하는 잭 런던의 생명의 법칙, 앰브로스 비어스의 아울 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허먼 멜빌의 바틀비는 생생하게 다가온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우연찮게 주인공이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아울 크리크 다리...'의 남자는 죽임을 당하기 직전 고향땅, 고향집을 떠올린다. 아.. 그 곳을 다시 갈수만 있다면! 다시 밟으려는 일념으로 가까스로 탈출하여 그곳에 이르지만 모든 것은 죽음 앞에 선 그의 망상일 뿐이다. 케이트 부시의 이 곡 역시 죽음을 맞이하는 어느 파일럿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올라탄 남자는 격추되어 죽음으로 다가서는 찰나의 순간 고향을 떠올린다. 우산을 펼쳐든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와 템즈강, 아이들, 영국 여인들, 사과꽃이 핀 과수원. 내가 자라온 동네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서 사라진 옛 모습을 애써 떠올렸던 것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Oh! England, my Lionheart, 아! 잉글랜드, 나의 라이온하트
I'm in your garden, fading fast in your arms. 당신의 정원에서, 당신의 품에 안겨서 나는 바래져 갑니다
The soldiers soften, the war is over. 전쟁은 끝나고 병사들의 마음은 온화해졌어요
The air raid shelters are blooming clover. 방공호에는 클로버 꽃이 피었습니다
Flapping umbrellas fill the lanes 좁은 길을 메운 우산의 펄럭임
My London Bridge in rain again. 비에 젖은 나의 런던 브릿지
Oh! England, my Lionheart! 아! 잉글랜드 나의 라이온하트
Peter Pan steals the kids in Kensington Park. 켄싱튼 파크에서는 피터팬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You read me Shakespeare on the rolling Thames 물결이 출렁이는 탬즈강에서 세익스피어를 읽어주는 당신
That old river poet that never, ever ends. 당신은 언제나 함께 한 강변의 시인이었어요
Our thumping hearts hold the ravens in, 갈까마귀가 머물고 있는 우리의 요동치는 심장은
Keep the tower from tumbling. 무너져 내리는 타워를 지탱하고 있어요
Oh! England, my Lionheart, 아! 잉글랜드, 나의 라이온하트
Oh! England, my Lionheart, 아! 잉글랜드, 나의 라이온하트
Oh! England, my Lionheart, 아! 잉글랜드, 나의 라이온하트
I don't want to go. 나는 떠나고 싶지 않아요
Dropped from my black Spitfire to my funeral barge. 나는 검은 스핏파이어를 벗어나서 장례 바지선으로
Give me one kiss in apple-blossom. 사과꽃이 가득 피면 내게 키스를 주세요
Give me one wish, and I'd be wassailing 나의 바람을 들어주신다면 나는 기쁨의 축배를 들겠어요
In the orchard, my English rose, 잉글리시 로즈가 함께 있는 과수원에서
Or with my shepherd, who'll bring me home. 아니면 나를 고향으로 데려다 줄 양치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