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Roth on Mike Leigh
*ARENA 1996년 11월호에 실린 팀 로스의 글을 옮긴 것임.

마이크 리의 '민타임 Meantime'은 내가 출연한 두 번째 영화였고, 첫 번째 영화는 앨런 클라크의 '메이드 인 브리튼'이었다. 나는 드라마 스쿨을 다니지 않았고 '연기하는 법'에 대한 커뮤니티 워크숍을 몇 번 한 적이 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래서 사실상 앨런 클라크와 마이크 리가 나의 스승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가장 안전한 연기 방법은 캐릭터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당신에게 논쟁을 걸 수 없고, 아무도 당신에게 도전할 수 없으며, 당신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 이전에 그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이크 리와의 작업 방식이었다. 몇 주에 걸친 리허설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면 그 캐릭터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 감독이 배우들을 한데 모아 놓으면 배우들은 진정으로 반응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 그는 그것을 유기적인 것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현실에 기반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캐리커처라고 말하지만 배우로서 당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정말 체계적이고 매우 세밀하다. 느슨하게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흔히 즉흥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씨...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것은 나쁜 글쓰기에 대한 변명이다. 하지만 마이크 리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 확실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민타임'은 처음에 스토리도, 대본도 없이 그저 배우들과 노동계급을 배경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 

마이크 리는 나를 격려해주었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자상하게 위로하는 사람은 아니다. 어떤 배우들은 그런 걸 좋아하지 않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배우들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얼마의 분량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금방 다시 그와 함께 일할 것이다. 그는 나와 함께 일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지금은 너무 알려진 탓이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 10파운드만 주면 나를 캐스팅할 수 있을 것이란 걸 그는 알고 있을 것이다. 기꺼이 다시 일하고 싶다. 그는 영국 최고의 영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을 하게 된다면 그의 아이디어를 훔치려고 애쓸 듯 싶다. 하지만 그의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다. 다른 사람들도 시도했지만 내가 아는 한 그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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