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다 히데오: 새디스틱 마조히스틱 サディスティック マゾヒスティック(2000)
http://www.imdb.com/title/tt0290049/

코누마 마사루 감독의 팬이었고 조감독을 맡은 바도 있는 나카다 히데오의 헌정
다큐멘터리 '새디스틱 마조히스틱'입니다. 조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상자 속의
여자' 제작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코누마 감독의 연출작들을 훑어가는데 당대에
함께 했던 배우들이 직접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반가움이 큽니다. 코누마 감독의
초기작에서 히로인을 학대하는 남자 역으로 괴물급 연기를 선보였던 사카모토
나가토시의 근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SM물을 통해서 영화경력
거의 대부분을 채워 넣었던 코누마 감독 개인에 관한 영상물이기도 하면서 또한
로망 포르노를 전면에 내세우며 회사의 재정 위기를 타개하려던 닛카츠 영화사의
변화 등 영화사적인 부분도 엿볼 수 있는, 장르의 팬들에게는 흥미로울 작품입니다.



맨 왼쪽에 나카다 히데오 감독, 가운데에 안경 쓰신 분이 코누마 감독



코누마 감독과 여배우인 부인 카타기리. 부인 카타기리가 결혼 전 코누마 감독과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나서 로망 포르노 영화를 찍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진 한 가운데 있는 남자분은 사카모토 나가토시. 처음 코누마 감독 영화를 봤을 때 이 아저씨
조금 무섭다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절절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예전에 소설가 이외수 씨가
AV 여배우들을 보면서 슬픔을 느끼곤 한다나 뭐라나 그런 말씀을 하신 듯 싶은데 그것과 비슷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적인 강박관념으로 들어차 있는 사카모토 나가토시의 캐릭터들을 보면 진한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저로서는 관심 밖이던 로망 포르노 쪽 영화에 흥미를 가지게 된게 코누마 감독의
그런 정서에 공감을 느끼게 되면서입니다.



'닛카츠, 3월에 제작중지'
닛카츠 영화사가 재정적 위기를 맞으면서 전면적인 로망 포르노 제작을 통해 탈출구를 찾게 됩니다.

'영화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신 치바 (2008)  (0) 2008.09.12
스패로우 (2008)  (0) 2008.09.12
까뮈 따윈 몰라 (2005)  (0) 2008.09.07
템플 기사단의 잃어버린 보물 2 (2007)  (0) 2008.09.06
우국 (1966)  (0) 2008.09.03
Posted by javaope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