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카와 준: 회사 이야기 会社物語 Memories of You 
http://www.imdb.com/title/tt0203608/

출연: 하나 하지메(하나오카 하지메 역), 니시야마 유미(유미 역), 타니 케이(타니야마 케이 역)
야스다 신(야스이 신 역), 우에키 히토시(우에키바라 히토시 역), 이누즈카 히로시(이누야마 히로시 역)
오가타 잇세이(공원 세일즈맨 역), 자이언트 바바(자이언트 바바 역)

도쿄상사에서 34년간 근무를 하면서 이젠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나오카 하지메 과장.
상냥하고 배려심 있는 여사원 유미가 전해주는 일상의 즐거움도 잠시, 이젠 얼마 남지 않은
회사생활은 서글픔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동료들의 권유로
퇴임 기념 재즈 공연을 열기로 한다.

첫 직장에서 해고 당한 후 저녁 늦게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때가 생각난다. 내일부터 뭐 할까, 동료들은
내일도 회사 나오는구나, 그래... 내가 사장이라도 나는 짤랐을 거야(!!) 등등 이런저런 기분전환을 위한 생각을
했다. 버스 안에서 바깥을 보니 정류장 부근으로 지나가는 여고생들이 그 순간 유난히 유쾌하고 예뻐 보였다.
하나오카 과장 이 양반도 그런 심정이었을런지. 30여년 정도 긴 세월을 보낸 회사를 떠나게 된다면 매일 아침
출근길의 익숙한 풍경을 이젠 못 보는 것이 서글프겠고 집에서는 장성한 자식이 있어서 여전히 돈 들어갈
곳이 있다면 하나오카의 비극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돌 하나 가슴에 두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마련한 재즈 공연은 쉘 위 댄스 마냥 거창하게 자아실현을 외치는 게 아니라 소박하고
마음을 산뜻하게 하는 회사에 대한 작별 인사 역할을 해준다.

회사 이야기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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