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크레이븐: 악령의 리사 / 데들리 블레싱 Deadly Blessing (1981)
http://www.imdb.com/title/tt0082245/ 

아미시 공동체에서 뛰쳐나왔던 마사의 남편은 트랙터에 목숨을
잃는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그녀를 위로하러 친구 비키와 라나가 방문
하는데 기이한 일들이 그녀들에게 차례로 일어난다.

국내제목 악령의 리사는 왜 '리사'인지 여태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중인데
악령의 라나, 악령의 멜리사는 수긍이 가는데 리사라면 다른 걸 지칭하는
건가. 뭘까 싶은 뜬금없는 우악스러운 엔딩만 빼면 드라마에 가까운 긴장감
이다. 아미시의 자체적인 징벌같은 느낌으로 떡밥을 뿌리는데 보다 강렬한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을 법 했다.

*영화를 보고서 한참이 흐른 후에 뒤늦게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음성해설을
들었다. 당연하게도(?) 뜬금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원래의 엔딩이 아니
었고 제작자가 요청해서 추가된 장면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데
노력해준 제작자의 노고를 아는데 거절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고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웨스 크레이븐의 이야기를 듣고서 시드니 루멧 감독이 쓴
책의 머리말이 떠올랐다. 현장의 감독만이 자신이 내린 결정 하나하나에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문장이었다. 창작자로서만이 아닌 노동자
로서의 감독의 위치를 새삼 떠올려 보게 되었다.

 

'영화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체험  (0) 2016.01.09
2015년 제 89회 키네마 준포 베스트 10  (0) 2016.01.08
회사 이야기 (1988)  (0) 2015.09.09
초능력 연구부의 세 사람 (2014)  (0) 2015.09.03
어린이와 영화의 이야기 (2013)  (0) 2015.08.17
Posted by javaope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