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의 오후 산책

일반 2008. 8. 3. 13:27
크진 않지만 조그마한 공간에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어제도 오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심어놓은 고추 중에서 익은 놈으로 따고 있었는데
드디어 가지 나무에 열매가 맺었더군요!! 이 가지 나무가 제 키만큼 컸는데도
열매가 하나도 맺질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드디어 첫 개시! ^^
제발 많이 좀 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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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고추가루 한 근 정도 분량의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올 추석은 신선한 고추가루로
훈훈하게 보내게 될 듯 싶습니다. 작물을 키우면서 배우게 되는게 많더군요. 병들어서
죽어가는 작물을 볼 적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고 죽는 것이 이와 같구나!
비좁은 땅에 심어놓은 작물이 뿌리를 힘차게 뻗어서 커가는 걸 보면 삶의 용기를 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땅 고르고 심고 물주고 여러날 고생한 걸 생각하면 작물이
말라죽을 때 눈물까지 핑 돌아요. 흑흑... ^^;; 올해 가지, 오이, 고추, 배추, 무, 파 등을
주력으로 심고 그 외에 상추, 쑥갓, 호박, 박 등을 부수적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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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자라고 있는 고추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있죠. 이 녀석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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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것, 찍히는 것 어느 것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닌데 사실 디카를 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요놈 때문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산책을 하고 있는데 울긋불긋한 거미 한마리가 크게
거미줄을 쳐놓은게 보이더군요. 그걸 보고서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도 심어 놓은 고추에 물을 주고 있는데 거미 한마리가 보여서 찍어 봤습니다. 거미줄에
걸린 희생물을 열심히 먹고 있네요. 예전에 봤던 그 거미가 참 멋졌는데 다시 볼 기회는 없겠죠? ^^
돈 좀 생기면 요즘 많이들 구입한다고 하는 DSRL 카메라를 저도 하나 살까 싶어요. 곤충을 찍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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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초 씨를 받으려고 키웠던 것인데 괴롭히는 해충들이 이렇게나 있네요.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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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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