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좋은 영화

야로밀 이레시: 발레리의 기이한 일주일 Valerie and Her Week of Wonders (1970)
https://www.imdb.com/title/tt0066516/

체코 영화 "발레리의 기이한 일주일" 블루레이입니다. 소녀가 성적으로 눈뜨게 되는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혼란스럽고 기묘한 일들을 호러 판타지 느낌으로 그려낸 작품이죠. 십수년 전인가 처음 봤을 때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푹 빠졌었는데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 있었네요. 오랜만에 보고 싶기도 하고 같이 수록된 감독의 단편작들도 궁금해서 구입했습니다. 단편작들은 따로 접하기가 애매한 경우도 있어서 부가영상으로 같이 넣어주면 제일 좋더라고요. 소녀 역의 배우는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까 궁금한 적도 있긴 한데 인터뷰를 보니깐 그냥 아주머니가 되어 있더군요. 영화 속의 모습이 너무 마법과 같아서 그냥 그 모습만 기억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Broadcast의 곡 "발레리"입니다. 영화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서 노래를 들으니깐 왠지 잘 어울린다 싶더라고요. 영화 덕에 자주 듣곤 했었죠. 'Shake your earrings over my head' 이런 가사도 나오는데 영화에서 귀걸이를 흔드는 장면들이 주요하게 등장하고 있죠.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호프만의 이야기 The Tales of Hoffmann (1951)
https://www.imdb.com/title/tt0044103/

자크 오펜바흐의 3막으로 된 오페라를 영상화한 "호프만의 이야기"입니다. "분홍신"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춤꾼들을 이 작품에서도 근사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오페라 영화이지만 발레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주인공 호프만이 자신이 사랑했던 세 명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인데 그 중 한 명은 심지어 사람이 아닌 기계 인형이죠. 아기자기하고 예쁜 영화이긴 하지만 냉소적이고 잔혹한 면도 드문드문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호프만의 이야기"의 구성
-프롤로그
-제 1막 "올림피아"
-제 2막 "줄리에타"
-제 3막 "안토니아"
-에필로그

"인형의 노래" (토머스 비첨 지휘, 노래: 도로시 아이린 본드)

뱃노래 Barcarolle

조슈아 로건: 페인트 유어 왜건 Paint Your Wagon (1969)
https://www.imdb.com/title/tt0064782/

리 마빈 - "Wand'rin' Star"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로 구입한 페인트 유어 왜건, 블레이드 러너, 샤이닝 블루레이입니다. 샤이닝은 내년에 45주년 기념판 블루레이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연말에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어요. 혹시라도 45주년 기념판에 상영시간이 짧은 유럽편집판도 4K로 같이 포함된다면 재구입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페인트 유어 왜건" 블루레이. 근래 "레전드 오브 빌리 진"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어요.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헬렌 슬레이터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친구들과 도망자 신세가 되는데 몰래 들어간 어느 집에서 진 세버그의 잔 다르크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와요. 이후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근사한 장면이 나오죠. 진 세버그 나오는 영화를 한 편 사야겠다 싶었는데 눈에 들어온 이 영화를 구입했어요. 표지를 보니깐 배경의 산이며 나무 그림이 밥 로스 아저씨의 방송에서 보던 그림을 연상케 하네요.

블레이드 러너와 샤이닝은 예전에 부산 해운대 극장에서 블루레이로 상영하는 행사가 있어서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스피드 레이서도 그때 상영했었죠.

고샤 히데오: 다섯 놈의 신사 五匹の紳士 (1966)
https://www.imdb.com/title/tt0165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