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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4 허망한 경주 Bite the Bullet (1975)
리차드 브룩스: 허망한 경주 Bite the Bullet (1975)
http://www.imdb.com/title/tt0072705/

'허망한 경주'는 거친 사막 레이싱에서 발휘되는 참가자 간의 우정,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쇠락해가는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 동물을 대하는 올곧은 시선 등 웨스턴
장르로서는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는 테마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진 핵크만이 연기한
샘이라는 주인공은 전쟁에 참가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지요. 전쟁의 잔혹한 기억을 여전히
안고 있는 샘은 그 때문인지 동료 레이싱 참가자들에게 지극히 인간미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단지 우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남아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벤 존슨의 모놀로그나 종반에 이르러 사막에서 신기루 마냥 펼쳐지는 저속화면 등도 무척 인상 깊지만
샘이 치통으로 고생하는 멕시코 남자에게 총알을 이용해서 의치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샘에게서 의치를 선사 받은 멕시코 남자는 총상을 입고 쓰러지게 되는데 자신의 입에서 떨어져 나간 의치를
집어 들면서 아주 멋진 대사를 합니다. 어렸을 적에 이 대사를 잡지에서 먼저 접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
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출시된 DVD를 구입해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워너에서 출시된
'허망한 경주' DVD는 셔플이 전혀 없음에도 풀스크린과 와이드 사이즈를 모두 담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죠.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국 워너 DVD.


총상을 입은 남자는 떨어져 나간 의치(총알)를 더듬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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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총알을 보아왔어요. 너무나 많은 총알을. 하지만 이 총알은...'
'I have seen many bullets. Too many. But thi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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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몸에 좋은 총알을 본 적이 있어요?'
'Truly, did you ever know a bullet... that is good for the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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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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