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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향기 (1974)
프란체스코 바릴리 Francesco Barilli: Il profumo della signora in nero (1974)
http://www.imdb.com/title/tt0070565/
음악: 니콜라 피오바니 Nicola Piovani
출연: 밈시 파머 Mimsy Farmer

가족없이 홀로 외롭게 지내는 여성 실비아에게 마수를 뻗치는 집단의 테러를
그리고 있는 호러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향기'. 죽은 어머니에 대한 슬픈 기억은
실비아를 때때로 혼란에 빠뜨리고 주변사람들의 적대적인 태도는 그녀를 자꾸 움츠러
들게만 한다. 연인 조차도 그녀에게 안식이 되어 주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
지면서 그녀의 혼란상황이 점차 극에 달하자 그녀는 폭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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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오컬트 영화의 익숙한 이야기체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제, 주술적인 도구, 망가트려져 버리는 화병 등 표적이 된
주인공을 나타내는 지나치게 두드러진 상징성의 구태의연함에 눈을 감아준다면 스타일이
넘치는 이 영화의 매력에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이야기의 기본골격이 성인취향 버전 '장화
홍련' 쯤 된다고 생각되는데 논리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장화 홍련'에 비하자면 프란체스코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자인하는 것이지만 이 영화는 논리적으로 명쾌히 설명이 가능치 못
한 부분도 있고 결론까지 이르러서도 혼란에 혼란이 거듭된 상황이 맞물려 이어진다. 관객이
알아서 생각할 여지를 이곳 저곳 너무 크게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엔딩의 충격적인 장면으로
호러 영화 팬들은 만족스러움을 표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는 밈시 파머의 영화이기도 하다.
여배우 밈시 파머의 여성적인 매력이 극대화된 영화인 것이다. '다이얼 M을 돌려라'에서의 그레
이스 켈리를 연상케 하는 몸의 실루엣이 드러난 나이트가운이나 갸녀린 몸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물방물 무늬 드레스 등 여성스러움을 가득 느끼게 하는 의상은 가여운 운명의
여주인공을 더욱 동정케 한다. 영화 속 밈시 파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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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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