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의 아내 (1981)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아름다운 결혼 (1982) '망상에 빠지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해변의 폴린 (1983) '말이 너무 많으면 화를 당한다'
보름달이 뜨는 밤 (1984) '두 여자를 가진 자는 영혼을 잃고 두 집을 가진 자는 이성을 잃는다'
녹색광선 (1986) '오, 시간이 되니 심장이 뛰는구나'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1987) '내 친구의 친구는 나의 친구이다'

에릭 로메르의 희극과 격언 시리즈 블루레이입니다. 애로우 레이블에서 영화 10편이
수록된 에릭 로메르 한정판 박스세트가 출시된 적이 있는데 희극과 격언 시리즈에
해당하는 여섯 편의 영화만 따로 수록한 일반판 성격의 제품입니다. 세 장의 케이스에
각각 두 편씩 담겨 있는데 깔끔한 일러스트에 흰 색 케이스가 더해지니깐 패키지가
단촐하지만 예쁜 느낌이 듭니다.


에릭 로메르 영화 중에서 두 번째로 봤던 영화가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이 작품이었네요. 처음 봤던 게 오후의 사랑이었는데 영화가 정말 좋았지만
엔딩에 이르러서 착찹한 기분이 들게 했죠.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남자가 있고 그 부인의 조근조근한 대사들이 가슴 아프게 계속 떠올려졌어요.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이 영화는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순간이 지나고
하이라이트에 이르러서는 강렬하게 들뜨게 만드는 순간이 정말 좋았어요.
그 좋은 기분이 참 오래갔어요. 본 지가 꽤 오래됐는데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니깐
행복한 기분이 다시 솟아나는 듯 합니다. 

영화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우리 시대의 시네아스트' 에릭 로메르 편이 유튜브에 있어서 얼마전에 봤어요.
"해변의 폴린"에 나왔던 여배우 아만다 랑글레 얘기를 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십대 배역을 맡을 어린 여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받았던 아만다 랑글레의 사진을 보여
주면서 '가장 예쁘게 찍힌 사진일텐데 만나보니 사진이랑 똑같았다'는 얘길 하는게
무척 재밌더군요. 아만다 랑글레는 "여름이야기"에서 마고 역할로도 나와서 매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죠. 말도 못하게 귀여운 외모의 여배우입니다.

영화 "해변의 폴린"


영화 "녹색광선"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하는 푸른 빛을 이전 감상에서는
봤던 기억이 없어서 블루레이를 받자마자 진짜 푸른 빛인가 먼저 확인해봤네요.
진짜 푸른 빛이더라고요. 예전 감상 때는 그냥 우중충한 붉은 빛에 가까웠거든요.
이제서라도 제대로 봐서 다행이구나 싶었네요. 

영화 "녹색광선"


에릭 로메르 책이랑 블루레이, DVD입니다.
각종 포인트를 이것저것 적립해서 책값만큼 모일 때마다 책을 한 권씩 구입했어요.
그 바람에 출간된 책을 아직 다 구입하진 못 했네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에릭
로메르 은밀한 개인주의자"랑 "희극과 격언 각본집 2"는 아직 못 샀어요. 포인트가
빨리 모여야 할텐데....;;;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블루레이는 2년 전에 구입한 건데
받자마자 뜯어보고서 패키지에 실망을 했네요. 개별 케이스에 각각의 영화가 담긴 걸
선호하는데 쭈욱 펼쳐지는 방식의 케이스더군요. 특정 영화가 아... 보고 싶다 할때도
해당 영화만 딱 꺼낼 수 없으니깐 아쉽죠. 영국여인과 공작 DVD는 스펙트럼DVD에서
출시됐던, 참 오래전 구입했던 거네요. 스펙트럼DVD에서 좋은 작품들 많이 출시해줬
는데 좋은 추억이네요. 영국여인과 공작은 그림을 배경으로 투사해서 찍은 상당히
이채로운 영화입니다. 그런만큼 DVD에 수록되어 있는 메이킹 다큐멘터리에서 들려주는
촬영과정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에릭 로메르 인터뷰집 "에리크 로메르 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
소설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사계절 연작 각본집, 희극과 격언 각본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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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 carsonip/Penguin-Subtitle-Player: An open-source, cross-platform standalone subtitle player

srt, ass 등의 자막을 지원하는 자막 재생기 프로그램입니다.
블루레이와 함께 재생을 해 봤는데 배경 불투명도 조절이 가능해서
깔끔하게 자막을 볼 수 있네요. 

Features
700+ encoding supported (default: UTF8)
Auto encoding detection (See uchardet website for supported encodings)
Multiple subtitle formats supported (.srt, .ssa, .ass, .vtt)
Drag & drop file
Customizable layout (Frame size, Background color & Opacity, Font style)
Time fine tuning (Fast forward / backward with customizable time interval)
Skip to specified time (by clicking on the time display)
Skip to previous / next subtitle
"Next Click Counts" feature
starts/pauses the timer after the first click outside of the subtitle player
for easier sync between video player and subtitle player. Activate this feature
by right clicking on the play/pause button.

영화 "X"
영화 "사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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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전기영화가 제작중이라는 얘긴 들었는데 피트 시거 역할을
에드워드 노튼이 맡은 건 촬영 사진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피트 시거는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 청문회에서 정치적 활동 연관성에 대한
증언을 거부하면서 기소가 됩니다. 부인인 토시 시거와 함께 법원에 출두
하는 장면을 재현한 촬영현장 사진인 듯 하네요.


피트 시거의 청문회 발언
"저는 제가 어디서 노래를 불렀는지, 누가 제 노래를 불렀는지, 저와 함께 노래를
불렀던 다른 사람들과 제가 아는 사람들에 대해 강압에 의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저는 조국을 매우 사랑하며, 제가 노래한 장소와 제가 아는 사람들로 인해서, 그리고
저의 의견 중 일부가 종교적이든 철학적이든 또는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인해서 저를
덜 미국인으로 만든다는 암시에 매우 분개합니다. 저는 제 노래에 대해 말하겠지만 누가
작곡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고, 제 노래에 대해 말하겠지만 누가 들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소속 단체, 철학적 또는 종교적 신념, 정치적 신념, 저의 선거 투표 방식 또는
사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미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며, 특히 이런 강압적인 상황에서 받는 질문은 더욱 그렇습니다.
제 삶에 대해 듣고 싶으시다면 기꺼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음모적인 성격의 어떤 일도 한 적이 없으며, 제 의견이 위원님이나
윌리스 씨, 셰러 씨와 다르다고 해서 제가 다른 누구보다 덜 미국인이라는 의미로 이 위원회에
불려온 것에 대해 매우 깊이 분개합니다. 저는 조국을 매우 깊이 사랑합니다."


1961년 4월 4일 밴조를 메고 뉴욕 연방법원에 출두한 피트 시거. 부인 토시 시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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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프랑주: 얼굴없는 눈 Les yeux sans visage (1960)
https://www.imdb.com/title/tt0053459/

프랑스 회사 Le Chat qui fume에서 출시하는 '얼굴없는 눈' 커버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토 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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