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서

일반 2010. 10. 4. 10:36
성묘는 미리 하고 명절 때는 그냥 집에서 보내곤 했는데 이번 추석은
성묘를 갔다. 길에 들어차 있는 차량 행렬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운이 빠졌다.
광양 영락 공원으로 가는 길. 매번 한산할 때 갔던터라 북적대는 분위기가
낯선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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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본 영화?
추석 때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본 '이끼'와 어머니랑 둘이 본 '솔트'
이끼를 보고서 형과 함께 '사람의 아들' 얘기를 했는데 허준호의 캐릭터가 예상 외로 빈약한 비중
이어서 서로 적잖이 아쉬워 했다. 원작 '이끼'는 모르지만 박해일과 정재영의 비중이 그 정도로
커질 필요가 있었을까? 이끼를 보면서 음습한 '사람의 아들' 느낌을 바랬던 탓에 아쉬움이 컸는지
서로 한참동안 얘기끈을 놓지 않았다.
 액션 영화에 눈을 번쩍 뜨는 어머니 때문에 본 '솔트'. 역시나 예상대로 무척 재미있어 하셔서 소기의
목적 달성. 자막 탓에 내용 파악이 어두운 어머니는 악당 안젤리라 졸리는 왜 안 죽는지 안타까워 하셨다. -.-;
여전히 냉전시기 마냥 미국-러시아 대립 구조의 스파이물이 나온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상투적이고
예상가능한 흐름을 가져가는 영화지만 어차피 목적은 액션. 킬링타임 용으로 제 몫은 한 것인가.
초반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은 참 이뻤다. 오~~~ 나도 그걸로 만족. ;;;;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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