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켄지의 "열쇠 도둑의 방법"과 야시로 다케시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다섯 작품을 무료 스트리밍 중입니다. (국내 OTT 서비스 중인 "멋진 세계"와 "행복 목욕탕"은 국내 시청불가)
상영작 (별도 표시작을 제외한 전 작품 한글 자막 지원) "열쇠 도둑의 방법 (2012)" "푸쿨라포타스와 숲속의 시간 (2021)" *한글자막 미지원 "아기 여우 곤 (2019)" "눈사람 노먼 : 유성이 내리는 밤 (2016)" "잠 못 이루는 밤의 달 (2015)" "눈사람 노먼 : 북쪽 나라의 오로라 (2013)"
1977년작 "아이언 마스크"입니다. 뒤마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 했지만 영상화된 다른 철가면 이야기에는 삼총사도 등장하던데 말이죠. 이채롭게도 삼총사는 이 영화에 나오지 않더군요. 푸케에 맞서서 달타냥과 콜베르가 왕을 교체하는 쿠데타 계획을 실행에 옮기죠. 갈등구조가 단순화되어 있고 경쾌하게, 속도감있게 진행이 되는 게 매력이 있네요. 배우들도 하나같이 다들 마음에 들더라고요. 특히 달타냥의 루이 주르당은 답답한 달타냥 느낌이 아닌 눈치백단 참모 느낌이라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뭐 하나 답답한 거 없이 시원시원하구나 싶더군요.
Camel의 1975년작 "The Snow Goose" 앨범 수록곡 "라이더 Rhayader"입니다. 앨범 제목은 Music Inspired by The Snow Goose라고 표기가 되어 있죠. 폴 갤리코의 단편소설 "흰기러기 The Snow Goose: A Story of Dunkirk"의 이야기를 컨셉트 앨범화한 음반입니다. 장애를 지닌 필립 라이더라는 남자가 세상과는 고립된 채 지내다가 소녀 프리다를 만나고서 사랑을 느끼고 최후엔 덩케르크의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출판된 책은 절판이 된 모양이에요. 온라인 중고책방에서 500원대에 팔더군요. 최근에 중고책으로 한 권을 구입했어요.
키노 로버의 가을 할인행사에서 블루레이를 몇 작품 구입했습니다. 보통 다른 때에는 할인행사가 거의 끝날 무렵에 구입을 했는데 이번에는 행사 시작하자마자 주문을 해서 일찍 받았어요.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데이지 밀러 Daisy Miller"와 로버트 와이즈의 "가망 없는 내일 Odds against tomorrow"입니다. "데이지 밀러"는 시빌 셰퍼드 출연작이어서 정신 못 차리고 바로 쇼핑 카트에 추가를 했죠. 어렸을 적 봤던 "블루문 특급"을 떠올리면 항상 웃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가망 없는 내일"은 모던 재즈 쿼텟의 존 루이스가 음악을 맡았는데 모던 재즈 쿼텟의 유럽 콘서트 앨범에 영화의 메인테마 음악이 수록되어 있어요. 영화를 소개하는 멘트가 나오고 곡이 시작을 하거든요. 영화에 쓰인 곡이구나, 어떤 영화일까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겼죠.가을, 겨울에 동네 공원 산책을 할 때에는 즐겨 듣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The Modern Jazz Quartet - Odds Against Tomorrow
밥 포시의 "스위트 채리티 Sweet Charity"랑 베루톨루치의 "순응자 The Conformist"입니다. "스위트 채리티"는 올초에 셜리 맥클레인 생일이라고 영화사 인스타그램에 영화 클립이 올라왔더라고요. '처음 보는 여자인데 누구지?' 다들 수군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색적으로 담은 뮤지컬 장면이 아주 재밌어 보이더군요. 찜해뒀는데 이 번에 구입했네요. 두 가지 편집본을 두 장의 디스크에 수록했습니다. 순응자 역시 두 장의 디스크인데 2009년 복원판과 새 4K 복원판을 각각 담고 있습니다. 순응자 소책자에는 마틴 스콜세지의 소개글이 영화 세부 정보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아벨 페라라의 "배드 캅"과 찰스 로튼의 "사냥꾼의 밤" 4K 블루레이입니다. "사냥꾼의 밤"은 추석 전에 아마존에서 따로 주문했던 건데 늦게 받았어요. 아벨 페라라 영화는 극장에서 봤던 "킹 오브 뉴욕"이나 "퓨너럴"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디오테이프로 경험한 터라 4K 블루레이로 보는 "배드 캅" 이건 어떤 느낌일 지 기대가 되네요.
원작: 프랭크 M. 로빈슨 "파워 The Power" 짐 태너는 인간이 지닌 신체능력의 한계를 연구하는 정부 특수 프로젝트 위원회에 몸담고 있다. 위윈회 소속 헨리 홀슨 교수가 팀원 중 누군가가 일반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을 지니고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위험을 경고한다. 헨리 홀슨 교수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팀원들이 염력에 의해 한 명씩 살해당하자 용의자가 된 짐 태너는 범인을 찾아내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로자 미클로시의 오프닝 테마. 침발롬 연주가 등장할 때의 기묘하고 불길한 느낌은 압권이네요. 아주 인상적입니다.
영화의 엔딩 장면. 강력한 힘을 지닌 미지의 초능력자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계속 위험을 벗어나는데 그런 의문에 답을 주는 엔딩의 설정이 "언브레이커블"이라든지 한국영화 "초능력자"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시 영화화해도 재밌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