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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8 하나레고제 오린 (1977)
  2. 2011.01.04 만개한 벚꽃나무 숲 아래 (1975) 한글자막

시노다 마사히로: 하나레고제 오린 はなれ瞽女おりん Ballad of Orin (1977)
http://www.imdb.com/title/tt0076124
원작: 미나카미 츠토무 ('하나레고제 오린')
촬영: 미야가와 가즈오
음악: 다케미츠 토루
주연: 이와시타 시마(오린 역), 하라다 요시오(츠루카와 역)

태어나면서 앞을 볼 수 없던 오린은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고 '고제'(맹인 여자예인)들에게
받아들여져 '고제'가 된다. 성인이 된 후 남자와의 관계를 금하는 고제의 계율을 어겨 홀로 떠돌아야
하는 하나레고제가 된다. 남자들의 노리개감이 되면서 유랑을 거듭하던 오린은 자신을 존중하고 아껴
주는 츠루카와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평생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아래 글은 DVD에 수록된 소개글을 옮긴 것으로 영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음.)
샤미센을 연주하고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냥을 하는 떠돌이 맹인 여자 예인 '고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사이토 신이치 화백이 고제의 심상을 그린 '고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사이토는 60년대부터 츠가루, 호쿠리쿠를 여행하다가 고제를 알게 되면서 그녀들을 모티브로
한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1970년, 긴자의 문예춘추 화랑에서 개최된 '사이토 신이치 에치고
고제 일기전'은 디스커버리 재팬 붐과 맞물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각계의 저명인이
찾아왔다. 그 중 한 사람인 오시마 나기사는 TV 다큐멘터리 '고제, 맹인 여방랑예인'(1972)을
감독한다. 사이토 신이치는 고제를 찾아나서는 작업과정의 성과를 '고제=맹인 방랑예인(1972년
일본방송출판협회)과 '에치고 고제 일기(1973년 가와데 쇼보신사)로 정리하면서 이것 역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사이토 화백의 그림을 포스터로 사용한 사이토 고이치 감독의 ATG 작품
'츠가루 죵가라부시'(73)는 1973년도 키네마 준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한다.

'츠가루 죵가라부시 (1973)' [사이토 고이치 감독작]


본작의 원작이 되는 '하나레고제 오린'은 1975년 신초샤에서 간행된 미나카미 츠토무의 중편소설이다.
원작은 작자의 이야기를 통한 지문과 오린의 구전 부분으로 이뤄졌다. 미나카미의 문장을 발췌해본다.

"'하나레고제 오린'은 내 조모의 추억을 에치고 다카다에 남아 있는 고제 숙소의 사람들과 뒤섞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생략] 나의 조모도 앞을 볼 수 없었고 마을의 아미타전에 머물며
동냥을 하는 맹인의 모습을 소년시절 본 적이 있다. [생략] 이 법당의 옆에는 혜림 지장보살이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린이라고 하는 여자 맹인이 샤미센을 들고 법당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마을의
난폭한 남자들에게 희롱감이 되면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고 한다. 린은 그 후 법당에 지내면서 마을의
여자들에게 샤미센을 가르쳤지만 어느 추운 날 법당 내에서 죽고 말았다. 아이는 이후 어딘가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혜림 지장보살은 맹인인 린의 영을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생략] 소설의
이야기는 나의 상상이라고는 하지만 행방도 알 수 없게 죽은 맹인 여자에 대한 진혼가다." ['미나카미 츠토무
전집 9' 후기, 1977년, 중앙공론신사)

시노다 마사히로가 미나카미 츠토무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은 본작이 2번째이다. 전작 '붉은 구름'(67)은
시노다가 쇼치쿠에서 독립해서 '표현사'를 설립하고서 만든 첫번째 작품이다. '하나레고제 오린'은 그로부터
딱 10년만의 작품이다. 시노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제(瞽女), 북(鼓)의 눈(을 가진 여자라는 이형의 문자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벌써 십년이 된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이형의 성역이 어떤게 있는지 알고 싶어서 마음 속 응어리를 누를 길이 없었다. 나는 옛 일본을
향한 회귀를 바라는 게 아니다. 눈 앞에 있는 현대의 카오스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결코 잃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카오스가 틀림없이 이때까지의 문화를 짓밟으며 멸망시키면서 그 암흑 속으로 집어삼켜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멸망한 문화의 종말풍경 역시 나에게 현대이며 인간의 생과 사일 것이다." [카메라를 고제의
샤미센으로, 키네마 준포 1977년 7월 하순호 수록). 각지의 고제 건물 중에서 최대 규모를 지녔고 최근까지 후예
가 남아있던 에치고 다카다의 고제도 세 명을 남겨놓기도 한 참이었다.

각색은 시노다가 제 1고를 집필해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품으로 유명한 야마가타 출신의 각본가 하세베
게이지가 제 2고를 집필했다. 하세베에 따르면 "제 1고는 오린이 경찰과 헌병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원작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나는 그래서는 심리묘사와 정감을 그리려는 중심이 옆으로 비켜
간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오린이 탈주병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정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이 여행을 하는
와중에 애정이 커가는 구성으로 변경했다." ['사과의 변', '시나리오' 1977년 11월호 수록]
전반은 26세가 된 오린이 직접 들려주는 회상으로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고 고제 숙소에 맡겨져 성인에 이르지만
고제의 계율을 어겨서 고제 집단에서 추방되기까지를 과거와 현재를 뒤섞으며 전개한다. 그리고 탈주병 츠루카와
와의 만남. 여기서부터 서로 감정을 가지는 두사람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무대는 젠코지를 지나서 오린의 유년시
절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와카사 오바마로 흘러간다.

전국 80개 장소를 로케한 미야가와 가즈오의 촬영이 아름다워서 그 자체로 한 장의 그림이 되는 단정한 구도로
사계절의 경치를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봄은 신록의 푸르름, 여름은 하늘과 바다의 청색, 가을은 낙엽의 황색,
겨울은 눈의 흰색 등 각 계절마다의 색을 나눈 색 설계 속에서 콘트라스트의 키 컬러로서 적색을 배색해 서 '눈이
보이지 않아도 냄새를 통해서 경치를 알 수 있어요'라는 오린의 정신 풍토를 깊은 감정으로 그려간다. 눈 속에서
초경을 맞이하는 오린의 경혈이 동백꽃으로 변하는 이미지, 오린이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여자의 기쁨을 알게
된 순간 연꽃의 이미지로 전환하는 영상의 강렬함은 맹인인 여자예인의 불행한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오린에 대
한 작자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계율을 어겨 하나레고제가 된 오린도, 군대를 탈영한 츠루카와도, 저마다의
사회로부터 이탈된 사람들이며, 그와 더불어 다이쇼 시대의 빈곤을 상징하는 하급계층의 사람이다. 이탈된 이들
이 육체적 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순간으로 끝나는 애정이 애절하다.

영화는 도피행의 끝에 츠루카와가 체포되면서부터 조용히 비극으로 치닫는다. 화면은 회색을 기조로 한 차가운
색채가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누더기가 된 기모노를 땅에 끌면서 여행을 이어가는 오린이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
는 것을 암시하는 라스트. 이 부분은 원작에는 없는 하세베 게이지의 창작이다. 나무 가지에 걸린 붉은 허리띠, 까
마귀 떼,버려진 샤미센, 그리고 백골화된 오린의 사체, 바다로 지는 태양과 스스키노를 냉랭하게 비추는 달... 이
와 같은 일련의 쇼트에는 애도함을 넘어선 일종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한다.

본작은 1977년도 키네마 준포 베스트 10에서 3위에 선정되었고 주연인 이와시타 시마는 수많은 영화상에서 주연여우상을 독점했다.


이와이 슌지: '스왈로우 테일'을 만들면서 어느샌가 '하나레고제 오린'의 영향을 굉장히 받았다
시노다 마사히로: '총제작비 2천만엔. 저예산 영화임에도 초일류 스태프. 일본영화산업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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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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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 마사히로: 만개한 벚꽃나무 숲 아래 桜の森の満開の下 (1975)
http://www.imdb.com/title/tt0073841/

사카구치 안고의 원작을 영화화한 '만개한 벚꽃나무 숲 아래'의 한글자막.
영화를 이미 몇 번 본 탓인지 나름 익숙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영화에서
반복되어 등장하는 곡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료진히쇼 梁塵秘抄'라는
고전가요집에 실재하는 곡이었다.

仏は常に在せども 부처님은 항상 우리곁에 있으시나
現ならぬぞあはれなる 현세에서는 볼 수 없도다
人の音せぬ暁に 사람들이 잠든 새벽
ほのかに夢に見え給ふ 아련히 꿈 속에 모습을 보이신다네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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