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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인터뷰

음악 2010. 12. 14. 21:40
요며칠 잠자리에서 듣고 있는 수면음악 역할을 하고 있는 음반이라고 할까?
ME:MO라는 중국 일렉트로닉 뮤지션의 'Acoustic View' 앨범을 듣고 있다. 격한 구석 없이 마냥
차분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음악인데 앨범 자켓이 음악과 잘 어울린다. 평소 음악듣는 취향을
따져보면 일렉트로닉 음악이라고 해봐야 왕년의 크라우트록 시절의 관련 뮤지션을 제외하면
나와는 그다지 친근하지 않은 장르인데 오랜만에 듣는 (근래의)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이다. 뭐하는
양반인지 궁금해서 뒤져보니 중국어의 압박이! 일본 블로그에 인터뷰라고 올려진 글이 있어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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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미모)
http://www.myspace.com/memozhairuixin
http://h1753510.stratoserver.net/w/ME:MO

북경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80년생. 2001년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2003년 자주레이블 'Fruity Shop'을 통해 'me:mo'를 릴리즈. 국내외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가하는 한편, 2006년 모던스카이 레이블을 통해 솔로 앨범 '정경 静景 /Static Scenery'을 릴리즈. 곧이어 샨슈이 레코드(山水)를 통해 '원경 原景/Acoustic View'을 릴리즈했다.

2006년 모던스카이 레이블을 통해  일렉트로니카, 앰비언트, 클릭 등의 수법을 축으로 완성한 솔로 앨범 '정경'을 릴리즈하며 메이저 데뷔.  감성적이고 세련된 악곡이 주목을 받은 ME:MO는 곧이어 새 앨범 '원경'을 발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 앨범 '원경'의 곡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하신 겁니까?
이전 앨범 '정경'이 완성되고 난 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수록곡 '耐夜'는 2005년, 비교적 이전 작품으로 다른 것은 06년도와 07년도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이전 앨범 '정경'과 이번 앨범 '원경' 모두 풍경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만 '원경'이라는 앨범명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새 앨범명은 실제 중국어와 영어 제목을 맞춰보며 지어낸 것입니다. 영어로는 'Acoustic View'이고 그걸 중국어로 옮기면 '원경'이 되는, 감각적으로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경'의 컨셉트는 무엇입니까?
이 앨범을 듣는 분들이 편한 기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앨범을 만들 때가 바로 휴식을 취하던 시기였고 그 시기에 저는 항상 북경의 북해공원이나 경산공원에 햇볕을 쬐러 갔습니다. 북경의 겨울은 무척이나 춥기는 하지만 태양이 쬘 때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앨범에 있는 많은 작품의 구상은 당시의 그러한 여유로운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원경'이라 함은 어떤 풍경인가요?
저에게 '원경'은 제 기억 속에 있는 북경의 풍경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북경의 모습이 아닙니다. 제 어릴 적 풍경이 그립습니다. 당시의 북경은 현대도시와 같은 풍경은 아니었지만 생활의 활력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한 생활의 활력은 당시 북경이 지닌 독특한 것으로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북경은 저에게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번 앨범 '원경'에서 제 유년시절과 북경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기타 생음이 담겨 있는데 기타 음을 넣은 건 왜인가요?
이 앨범에는 기타와 아코디언, 그리고 보컬이 약간 들어 있습니다. 저에겐 보다 풍부한 음악성이라는 것은 제가 추구하는 방향의 하나로서, 일렉트로닉 음악은 제가 표현하려는 음악성에서 한 종류의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타라는 악기는 제가 줄곧 좋아하던 악기이기도 했고 '어쿠스틱'이라는 건 확실히 실제악기를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니깐. 저는 그것을 통해서 일종의 음악의 원풍경을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지금부터 저의 음악은 전혀 일렉트로닉 음악적인 음색을 없애고 가장 전통적인 음악표현의 형식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하고 있는 북경은 보시기에 어떤 도시입니까? 북경을 표현한다면 어떤 풍경인가요?
북경은 본래 세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서운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크고, 시끄럽고, 불안하고, 수많은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예전의 아름다움을 다시는 완전히 되찾기가 이미 어려워져버렸습니다. 이제부터의 북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것은 제 마음 속에 있는 북경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북경은 변화가 극심하고 저는 새로운 북경에 적응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때때로 괴롭습니다.

-음악을 창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생활

-2001년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경위를 알려주십시오.
정식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수많은 일렉트로닉 뮤지션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모색과 실현 속에서 성장해갑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가 제 창작의 초기단계였고 2006년부터 저의 방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방법으로 음악을 창작하고 싶고 '원경'이야말로 저만의 창작방법을 완성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은 저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서사적이기도 합니다만 뮤지션으로서 영향을 주는 것이나 인물이 있습니까?
수많은 것들이 제 창작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저의 생활패턴입니다.

-당신의 음악은 무척 고요합니다만 평소 생활이 그러한 건가요?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생활 속의 저는 무척 평범합니다. 보통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을 하며 생활을 하고 있고 조용한 생활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용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어쩔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도 자신의 마음을 연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생활의 일부분일겁니다.

-당신의 음악과 일렉트로닉 음악씬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저는 이미 씬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렉트로닉 음악씬은 상당히 변화가 빠릅니다. 다음의 음악씬이 어떻게 될까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음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07년 당신이 즐겨들은 10장의 앨범을 알려주십시오
10장을 고르는 것이 어렵군요. 하지만 GUTEVOLK의 'TINY PEOPLE SINGING OVER THE RAINBOW'는 제가 무척 즐겨듣던 앨법입니다.  그리고 TRANS AM의 'SEX CHANGE'와 SEA AND CAKE의 'Everybody'도. 그리고 나머지는 07년 릴리즈된 앨범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MOHA!의 'RAUS AUS STAVANGER' (2006)와 ADRIANO LANZI & OMAR SODANO의 'LA VITA PERFETTA' (2004) 같은... 그리고 저와 여러 친구들이 SORA의 새 앨범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java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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