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좋은 영화

쇼치쿠 유튜브 채널에 주기적으로 기간한정 무료공개 영화들이 올라오는데 이번달 공개 중인, 혹은 예정인 작품입니다. 쇼치쿠 채널에서 자막을 지원하진 않지만 Substital 같은 브라우저 자막 애드온을 이용하면 외부자막을 불러와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4. 5. '시타마치의 태양 下町の太陽' (야마다 요지)
4. 11. '팔묘촌 八つ墓村' (노무라 요시타로)
4. 19. '동경의 황혼 東京暮色' (오즈 야스지로)
4. 25. '떨리는 혀 震える舌' (노무라 요시타로)
4. 28. '학교 学校' (야마다 요지)
5. 3. '충동살인: 아들! 衝動殺人 息子よ' (기노시타 게이스케)

학교 예고편

떨리는 혀 예고편

팔묘촌 예고편

야로밀 이레시: 발레리의 기이한 일주일 Valerie and Her Week of Wonders (1970)
https://www.imdb.com/title/tt0066516/

체코 영화 "발레리의 기이한 일주일" 블루레이입니다. 소녀가 성적으로 눈뜨게 되는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혼란스럽고 기묘한 일들을 호러 판타지 느낌으로 그려낸 작품이죠. 십수년 전인가 처음 봤을 때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푹 빠졌었는데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 있었네요. 오랜만에 보고 싶기도 하고 같이 수록된 감독의 단편작들도 궁금해서 구입했습니다. 단편작들은 따로 접하기가 애매한 경우도 있어서 부가영상으로 같이 넣어주면 제일 좋더라고요. 소녀 역의 배우는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까 궁금한 적도 있긴 한데 인터뷰를 보니깐 그냥 아주머니가 되어 있더군요. 영화 속의 모습이 너무 마법과 같아서 그냥 그 모습만 기억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Broadcast의 곡 "발레리"입니다. 영화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서 노래를 들으니깐 왠지 잘 어울린다 싶더라고요. 영화 덕에 자주 듣곤 했었죠. 'Shake your earrings over my head' 이런 가사도 나오는데 영화에서 귀걸이를 흔드는 장면들이 주요하게 등장하고 있죠.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호프만의 이야기 The Tales of Hoffmann (1951)
https://www.imdb.com/title/tt0044103/

자크 오펜바흐의 3막으로 된 오페라를 영상화한 "호프만의 이야기"입니다. "분홍신"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춤꾼들을 이 작품에서도 근사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오페라 영화이지만 발레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주인공 호프만이 자신이 사랑했던 세 명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인데 그 중 한 명은 심지어 사람이 아닌 기계 인형이죠. 아기자기하고 예쁜 영화이긴 하지만 냉소적이고 잔혹한 면도 드문드문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호프만의 이야기"의 구성
-프롤로그
-제 1막 "올림피아"
-제 2막 "줄리에타"
-제 3막 "안토니아"
-에필로그

"인형의 노래" (토머스 비첨 지휘, 노래: 도로시 아이린 본드)

뱃노래 Barcarolle

조슈아 로건: 페인트 유어 왜건 Paint Your Wagon (1969)
https://www.imdb.com/title/tt0064782/

리 마빈 - "Wand'rin' Star"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로 구입한 페인트 유어 왜건, 블레이드 러너, 샤이닝 블루레이입니다. 샤이닝은 내년에 45주년 기념판 블루레이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연말에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어요. 혹시라도 45주년 기념판에 상영시간이 짧은 유럽편집판도 4K로 같이 포함된다면 재구입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페인트 유어 왜건" 블루레이. 근래 "레전드 오브 빌리 진"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어요.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헬렌 슬레이터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친구들과 도망자 신세가 되는데 몰래 들어간 어느 집에서 진 세버그의 잔 다르크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와요. 이후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근사한 장면이 나오죠. 진 세버그 나오는 영화를 한 편 사야겠다 싶었는데 눈에 들어온 이 영화를 구입했어요. 표지를 보니깐 배경의 산이며 나무 그림이 밥 로스 아저씨의 방송에서 보던 그림을 연상케 하네요.

블레이드 러너와 샤이닝은 예전에 부산 해운대 극장에서 블루레이로 상영하는 행사가 있어서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스피드 레이서도 그때 상영했었죠.

고샤 히데오: 다섯 놈의 신사 五匹の紳士 (1966)
https://www.imdb.com/title/tt0165304/

알랭 레네: 멜로 Mélo (1986)
https://www.imdb.com/title/tt0091507/

알랭 레네의 "멜로" 이전작인 "죽도록 사랑하리"에서 서로 지극히 사랑하는 부부가 있고 아내는 남편이 조만간 세상을 떠나리란 예감을 가지죠. 아내 역시 남편 없는 삶이 죽음에 가까이에 있다고 느끼죠. 무척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그 작품의 출연진 그대로 "멜로"에 등장을 하고 이야기 자체도 변주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멜로" 역시 재밌게 감상을 했습니다. "멜로"에서는 어느 부부가 있고 아내는 남편의 친구와 지독한 사랑에 빠지죠. 남편의 건강은 안 좋아지고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정신적인 혼란 상태에 빠져듭니다. "멜로"는 연극 형태 그대로 영화로 만들었어요. 한 장면 빼고는 전부 실내 세트 장면이고 배경음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멜로" 블루레이는 2019년에 영국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어요. 케이스가 깨진 채로 도착을 해서 교환하려고 하니깐 하나 더 보내주더군요. 그래서 두 장을 가지고 있네요. 알랭 레네 감독과 출연진의 인터뷰가 부가 영상에 실려 있습니다. 사빈느 아제마 이 분 출연작이라서 구입한 게 큰데 이 분만 인터뷰 영상이 없어서 그게 실망이었네요. 그런데 알랭 레네 감독의 목소리는 인상에 남네요. 별다른 내용이 아닌데도 듣고 있으니깐 기분이 좋아지는 경쾌한 음성의 소유자이시네요.

스티브 맥퀸: 런던 공습 Blitz (2024)
https://www.imdb.com/title/tt15939198/

애플TV에 있는 "런던 공습"을 주말 저녁에 봤는데 반가운 얼굴이 있더라고요. 뮤지션 폴 웰러가 시얼샤 로넌의 아버지 역할로 출연을 하더군요. 시얼샤 로넌과 함께 정겹게 노래를 하는 근사한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Third Window Films "디렉터즈 컴퍼니" 시리즈 출시예정작
-구로사와 기요시 "도레미파 소녀, 피가 끓는다"
-이케다 토시하루 "인어전설"
-이케다 토시하루 "마성의 향기"

"디렉터즈 컴퍼니" 시리즈 기출시작
-구로사와 기요시 "지옥의 경비원"
-다카하시 반메이 "도어" + "도어 2"
-소마이 신지 "태풍클럽"
-소마이 신지 "빛나는 여자"
-이시이 소고 "역분사 가족"
-소마이 신지 "러브호텔"


"도레미파 소녀, 피가 끓는다"

"인어전설"

"마성의 향기"

허우 샤오시엔: 밀레니엄 맘보 Millennium Mambo (2001)
https://www.imdb.com/title/tt0283283/

임강(林強) - A Pure Person 單純的人

안제이 바이다: 순진한 마법사 Innocent Sorcerers (1960)
https://www.imdb.com/title/tt0054119/

크쥐시토프 코메다 "Innocent Sorcerers"

극 중에서 재즈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로 로만 폴란스키가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두 번째 인물이죠. 안경을 쓰고 있는 네 번째 인물이 "순진한 마법사"의 음악을 담당한 크쥐시토프 코메다입니다. 실명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코메다!'라고 부르면서 뭔가를 물어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