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바느질 할 일이 있으면 재봉틀이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언제 써본 적도 없으면서...;; 덜컥 재봉틀을 구입하기에는 그만큼 활용하지도 않을 듯 해서 포기하고 매 번 아쉬웠죠. 그런데 미니 재봉틀 제품이 있더라고요. 값나가는 그런 제품만 생각했는데 미니 재봉틀 정도면 간단한 바느질 용도로는 충분히 돈값은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 구입했네요. 알리익스프레스 요즘 할인 기간이라 17달러대에 구입 가능하더군요.
이 제품이에요. 국내에서는 혼스 미니 재봉틀이라는 이름으로도 팔고 있더군요. 유튜브에 사용기나 강좌 영상이 있어서 이걸로 고른 이유가 크죠. 실도 제대로 못 끼워서 창고행 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겠죠.
본체, EU형 전원 어댑터, 발 페달 그리고 실바늘 악세서리 등이 포함되어 있네요. 전원 어댑터의 단자가 얇은 EU형이라 돼지코를 써야 하네요.
영문 사용설명서도 들어있습니다. 국내에서 파는 제품도 있다보니 똑같은 내용이 담긴 한글 사용설명서도 구글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천원마트에 실이랑 바늘도 팔길래 같이 주문했네요. 초보자들 특. 일단 사용하기도 전에 예비 준비물은 잘 챙김.;;; 노루발 세트라는 것도 있던데 용도를 몰라서 그건 차마 구입하진 않았네요.
천을 대고 처음으로 사용을 해봤네요. 바늘이 움직이니깐 깜짝 놀라서 움찔 하게 되네요. 잠깐 방향을 바꾸려면 어떻게 하지? 영상을 찾아보고서 그렇구만 바늘을 꽂은 상태에서 노루발을 올리고 방향을 바꾼 후에 다시 다다닥. 갈길이 머네요. 한동안 연습이 필요하겠네요. 천을 미는 손이랑 발 페달이랑 뭔가 엇박자 나는 느낌도 들고 역시 쉬운 게 없군요. 재미는 있네요.
이건 9월달 즈음에 알리익스프레스 천원마트에서 구입했던 겁니다. 핸드 미싱기입니다. 0.7달러줬던가 그랬는데 예상외로 되긴 된다는 게 신기했네요. 손으로 계속 일정하게 눌러줘야 제대로 되니깐 힘이 들어서 아프더라고요. 긴급할 때 쓸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그 정도로 급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전원이 들어가는, 이것보다 조금 더 고급형 제품도 있긴 하더라고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로 블루레이 세 작품을 구입했습니다. 체비 체이스 출연작 크리스마스 대소동입니다. 구입 예정에는 없던 영화 였는데 원래 사려고 했던 에덴의 동쪽이 할인행사를 하지 않아서 다른 영화 살펴보다가 구입하게 됐네요. 에덴의 동쪽은 애플tv에서 별도로 사긴 했는데 블루레이 패키지로 구입을 못 한게 무척 아쉽네요. 체비 체이스 영화는 어렸을 적에 비디오로 곧잘 보곤 했는데 무척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디스크에는 한글 자막은 수록되어 있지 않고 동봉되어 있는 무비 애니웨어 디지털 카피에는 한글 자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타이 웨스트 감독의 '엑스 X'입니다. '펄'이랑 '엑스 X'는 최근에야 보게 됐어요. 무척 재밌게 봐서 그 바람에 딱히 관심에 없던 미아 고스 출연작 '더 큐어'까지도 보게 됐죠. 마침 5.99 달러에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해서 '엑스 X'를 구입했습니다. Vudu나 구글 무비에서 등록할 수 있는 디지털 카피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Vudu는 vpn을 이용해야 해서 대신 구글 미국계정에 등록했더니 구글 무비로 편하게 볼 수 있더군요.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워커바웃입니다. 예전부터 블루레이로 갖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4K로 금방 나올 듯 해서 참고 또 참다가 드디어 구입하게 됐네요. 십대 누나랑 어린 남동생이 호주 아웃백 지역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 원주민 소년을 만나게 되죠. 이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잔혹한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오른쪽에 있는 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제임스 밴스 마샬의 소설입니다. 소설 자체는 아이들 눈높이라고 한다면 영화는 나름 표현의 수위가 있죠.
Tim Roth on Mike Leigh *ARENA 1996년 11월호에 실린 팀 로스의 글을 옮긴 것임.
마이크 리의 '민타임 Meantime'은 내가 출연한 두 번째 영화였고, 첫 번째 영화는 앨런 클라크의 '메이드 인 브리튼'이었다. 나는 드라마 스쿨을 다니지 않았고 '연기하는 법'에 대한 커뮤니티 워크숍을 몇 번 한 적이 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래서 사실상 앨런 클라크와 마이크 리가 나의 스승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가장 안전한 연기 방법은 캐릭터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당신에게 논쟁을 걸 수 없고, 아무도 당신에게 도전할 수 없으며, 당신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 이전에 그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이크 리와의 작업 방식이었다. 몇 주에 걸친 리허설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면 그 캐릭터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 감독이 배우들을 한데 모아 놓으면 배우들은 진정으로 반응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 그는 그것을 유기적인 것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현실에 기반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캐리커처라고 말하지만 배우로서 당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정말 체계적이고 매우 세밀하다. 느슨하게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흔히 즉흥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씨...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것은 나쁜 글쓰기에 대한 변명이다. 하지만 마이크 리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 확실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민타임'은 처음에 스토리도, 대본도 없이 그저 배우들과 노동계급을 배경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
마이크 리는 나를 격려해주었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자상하게 위로하는 사람은 아니다. 어떤 배우들은 그런 걸 좋아하지 않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배우들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얼마의 분량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금방 다시 그와 함께 일할 것이다. 그는 나와 함께 일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지금은 너무 알려진 탓이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 10파운드만 주면 나를 캐스팅할 수 있을 것이란 걸 그는 알고 있을 것이다. 기꺼이 다시 일하고 싶다. 그는 영국 최고의 영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을 하게 된다면 그의 아이디어를 훔치려고 애쓸 듯 싶다. 하지만 그의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다. 다른 사람들도 시도했지만 내가 아는 한 그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作家主義 相米慎二 2023 台風クラブ シナリオ完全採録 소마이 신지 감독의 태풍클럽 4K 복원판 상영에 맞춰 시나리오집이 발간되었습니다.
태풍클럽 시나리오와 태풍클럽 평론글 그리고 배우 쿠도 유키,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국내 감독 윤단비 등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살짝 갱지 느낌 나는 종이에 인쇄가 되어 있는데 책에 실려있는 다른 글들보다 조금 작게 인쇄가 되어 있더군요. 원가절감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통일되게 동일한 글자 크기였으면 좋았겠다 싶었네요.
책 구성 -인터뷰: 쿠도 유키(배우), 구로사와 기요시(감독), 니노미야 류타로(감독), 히로세 나나코(감독), 노무라 마스미(배우), 윤단비(감독) -태풍클럽 평론 -태풍클럽 시나리오
경찰 조직은 부패해 있고 야쿠자 조직간의 다툼이 있고 열혈형사 주인공의 혼란스런 상황을 재밌게 버무린 영화입니다. 과거를 거슬러 예전 영화를 보다가 배우의 모습이 변하는 큰 간극을 느끼게 되면 거기에서 오는 재미도 있는 듯 해요. 주인공 역의 와타리 데츠야는 스즈키 세이준의 도쿄 유랑자에서는 너무나 앳띠고 반듯한 모습인데 여기서는 공공의 적에서의 강철중 마냥 후덕하고 거침없는 모습이어서 이질적인 매력을 줍니다. 후카사쿠 긴지의 의리의 무덤에서는 와타리 데츠야가 더 극단적인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니깐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여주인공 역의 카지 메이코는 재일한국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채로운데 다소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있네요. 고국인 한국을 가지 못하고 이국땅 일본에 묻힌 아버지에 대해서 처연하게 이야기하는 절절한 장면이 있기도 해요.
후카사쿠 긴지의 영화들 중에서 야쿠자의 무덤이랑 트리플 크로스 두 작품은 블루레이로 가지고 싶은 영화였는데 반갑게도 출시가 돼서 소원 하나는 이뤘네요.
소책자에는 일본 야쿠자영화의 재일한국인이라는 글과 시나리오 작가 카사하라 카즈오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책자 속 사진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분은 '감각의 제국'을 연출한 오시마 나기사 감독입니다. 경찰 간부 역할로 출연을 하고 있죠.
레터박스 채널에 출연한 영상입니다. 근래 재밌게 본 영화 네 편을 꼽으셨네요. 가망 없는 내일 Odds Against Tomorrow (1959) 로버트 와이즈 옐로우 스카이 Yellow Sky (1948) 윌리엄 웰먼 트래픽 Trafic (1971) 자크 타티 다섯번째 봉인 The Fifth Seal (1976) 졸탄 파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