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켄지
http://www.imdb.com/title/tt1233459/
http://www.tojapan.co.kr/culture/movie/pds_content.asp?number=1215

중학교 교사 진노에게 옛동창이라는 시마자키가 찾아온다. '기무라를 찾고 있는데...'
기무라? 진노의 절친한 벗인 기무라. 그 기무라가 만삭인 아내를 제쳐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고 출장을 빌미로 그 여자와 함께 하고 있다. 시마자키의 말은 믿기 힘든 것이지만
함께 기무라를 찾아나선 진노는 야쿠자와도 연관된 위험한 뒷거래까지 알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 이면에는 또다른 실체가 있을 수 있다. 성실하다고 믿었던 기무라의 이면을 쫓아
가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다. 대체 진실이 뭘까? 기무라가 왜? 절친한 나 조차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는 것인가? 영화는 야심차게 점점 판을 벌려가는 소동극이다. 부패한 남자, 야쿠자 그리고
부패한 기업경영자까지 하나둘 판에 끼어들며 흥미를 더한다. 그럼 영화는 어떤 마무리를 하는가.
영화는 대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종반에 이르러 밝혀지는 반전은 신선하진 않지만 유쾌한 소동극을
깔끔하게 봉합한다. 거대한 음모론을 들려줄 듯 하던 '애프터 스쿨'은 결국 옛 동창을 위해 진노와
기무라가 선택한 험난한 비밀 프로젝트를 들려주는 미담이었던 것이다. 참신하지 않다고 실망하기엔
주요 캐릭터가 전하는 따뜻함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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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와 츠구미 長澤つぐみ
http://blog.livedoor.jp/tsugublog/

'도쿄잔혹경찰'에 등장하는 여러 뮤턴트들 중에서 클럽장면에 등장하는
악어녀는 꽤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악어녀로 분한 여배우는 AV쪽에서
활약하던 나가사와 츠구미.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영화 속 캐릭터 중에서
제일 무서웠어요. 거시기를 그렇게 해버리다니... ^^

특수분장하는 나가사와 츠구미. 깜쪽(?)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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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쇼타로: 가족의 비밀 かぞくのひけつ (가족의 비결)
http://kazokunohiketsu.com/
http://www.imdb.com/title/tt1031939/
http://search.japantimes.co.jp/cgi-bin/ff20071221a3.html
출연: 히사노 마사하루, 지순, 타니무라 미츠키, 아키노 요코, 카츠라 자쿠자쿠
어려서부터 부모의 싸움을 지켜보며 자란 고교생 켄지. 여자친구 노리코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자연스레 받아들이지 못하자 둘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자신에게 성적인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던 켄지는 한약방에서 정체모를 약을 구입하게 된다. 어머니
쿄코의 부탁으로 아버지 코지의 뒤를 밟던 켄지는 코지가 젊은 여성 유카리와 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스스로 사태를 해결하려 하지만 오히려 유카리가 집으로
찾아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극 중 영화
보이 밋츠 부산
Boy Meets Pusan (2007) 타케 마사하루
바람꽃 (2000) 소마이 신지

예고편


클립 '켄지와 유카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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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괴담 (1995)

영화노트 2008. 12. 23. 11:01
히라야마 히데유키: 学校の怪談
http://www.imdb.com/title/tt0229403/
귀신들린 폐교실에 감금된 아이들의 사투을 그린 '학교괴담'.
가족물이다보니 잔혹묘사는 없지만 출연하는 아이들의 연기가 귀엽고
특수효과가 곁들여진 볼거리도 풍부하죠. 서로 친하지 않던 아이들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수순을 지나 종반에 이르면 가족오락물다운
나름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친구와 사이좋게'
어른으로서는 유일하게 아이들과 곤경을 함께 하는 교사는 학창시절
친구에게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떠올리며 역시 교훈의 수혜자가 되기도
합니다. 애들용 환타지호러라고 무시하고 놓쳐버릴 수도 있지만 유년시절의
추억담같이 앙증맞게 그려낸 솜씨가 빛나는 영화입니다. 엔딩에서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에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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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스카: 두근두근
http://www.chriseska.com/
http://www.imdb.com/title/tt0413957/

출연: 엔도 유미(유미 역), 스가노 하야토(요스케), 타케나카 사에(마키코)
매일 같은 전철을 이용하는 유미, 요스케, 마키코의 일상. 마키코가 전철 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이들의 평이한 일상은 급변화를 맞게 된다.


'두근두근' 엔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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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히로시: 안마와 여자
http://www.imdb.com/title/tt0426900/
매년 온천휴양지를 찾아오는 맹인 안마사 토쿠이치와 후쿠이치. 올해도 역시 이들은
온천을 찾아온다. 토쿠이치는 온천에 머물고 있는 도쿄 여인이 느끼는 불안함을
감지하고 그녀에 대한 연심을 품는다. 애뜻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그녀에 대한 오해를
가지게도 된다.

관련영화
산의 당신: 토쿠이치의 사랑 (2008) 이시이 카츠히토 감독 [리메이크작]

시미즈 히로시 DVD 박스셋 발매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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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보시마 다카시: ルパン三世 念力珍作戦
http://www.imdb.com/title/tt0360940/
출연: 메구로 유키(루팡 3세 역), 다나카 쿠니에(지겐 다이스케 역), 이토 시로(제니가타 경부 역)

몽키 펀치의 '루팡 3세'의 실사판
사랑하는 여인 후지코를 위해 보석전시관을 털게 된 루팡은 제니가타 경부 앞에
나타나 자수를 한다. 지겐 다이스케로부터 후지코가 거대조직에 의해 납치감금
되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루팡은 탈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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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카츠히토: 산의 당신: 토쿠이치의 사랑 山のあなた 徳市の恋 (2008)
http://www.imdb.com/title/tt1155765/
출연: 쿠사나기 츠요시, 카세 료, 마이코, 츠츠미 신이치

'녹차의 맛' 이시이 카츠히토의 영화 '산의 당신: 토쿠이치의 사랑'.
시미즈 히로시 감독의 1938년작 '안마와 여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매년 온천휴양지를 찾아오는 맹인 안마사 토쿠이치와 후쿠이치. 올해도 역시 이들은
온천을 찾아온다. 토쿠이치는 온천에 머물고 있는 도쿄 여인이 느끼는 불안함을
감지하고 그녀에 대한 연심을 품는다. 애뜻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그녀에 대한 오해를
가지게도 된다.
'산의 당신'은 뚜렷하게 호불호를 판단내리기 힘든 지점에 있다. 예를 들면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를 리메이크한 (그나마 확연히 결과물이 나빴던)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를 떠올려
볼 수 있다고 할까. '산의 당신'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이 이미 '안마와 여자'에 들어 있는 것이고
그것을 묘사함이 워낙에 충실해서 또다른 이형 판본을 보는 듯 하다. 흑백 고전의 재해석보다는
컬러 시대의 복원에 기치를 둔 시도가 아닌가 싶다. 원작영화에 대한 오마쥬의 성격이 강하고
원작을 잘 알지 못하는 현 세대에게 원작의 빼어남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주려는 욕심이 크다고
보여진다. '산의 당신'은 '안마와 여자'의 직계 후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화면구성도 차이가 없고
대사도 일부 소소하게 덧붙여진 것 외에 차이가 없다. 다소의 차이점이라고 해봐야 원작보다는
감상적인 음악으로 대체되었고 간결하게 가져 가면서 전후상황을 유추하게 만드는 원작과 달리
장면 마다의 길이가 여유있게 늘어나면서 친절해진 주석이 덧붙여졌다는 것 정도. 원작을 먼저
접한 입장에서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새로운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의 흥분됨은
얻지 못했다. 오리지날의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원작을 또 한 번 감상한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원작을 동일하게 가져온 연출의 꼼꼼함에 맥이 빠진다. 그럼에도 허무맹랑한 리메이크
시도로서보다는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건 '녹차의 맛' 이후의 영화로서, 이전 영화의 연장선에 있어서
그의 영화가 농익어 가는 한 지점에 이 영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마와 여자'의
은은한 유머와 간결함이 이시이 감독의 영화와도 멀지 않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컬러로 만나는
고전의 정취라고 얘기할 수 있겠고 까마득한 먼 옛날의 작품을 다시금 입에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든
다는 그 나름의 의의는 있다고 여겨진다.






두 영화의 비교샷을 보면 이시이 카츠히토가 얼마나 꼼꼼하게 원작을 가져왔는지 느낄 수 있다.
감독 자신도 복원하는 기분이었다라는 언급을 할 정도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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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신인배우 마이코. 토쿠이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정체불명의 도쿄여인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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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뜻한을 느끼게 하는 '우산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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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노예선 (1960)

영화노트 2008. 12. 15. 23:35
오노다 요시모토 小野田嘉幹: 여자노예선 女奴隷船 Onna dorei-sen (1960)
http://www.imdb.com/title/tt0330722/
http://www.jmdb.ne.jp/1960/cj000080.htm
출연: 스가와라 분타, 단바 데츠로, 미하라 요코, 미츠야 우타코

18금적인 소재를 떠올릴 법한 제목이지만 기대와는 달리 해양 어드벤처물입니다.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때, 임무를 부여받고 도쿄를 향하던 중위 스가와는 비행기가
격추됨에 따라 해상에 표류하게 되고 여자 노예선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것도
잠시 곧이어 습격해온 해적들에게 붙잡혀 섬에 감금되는 신세가 됩니다. 같이 감금 신세가
된 여자 매춘부들과 함께 해적에 맞서서 섬에서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반세기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의 연출은 웃음 짓게 할 정도로 어설픈 구석이 있습니다. 기술
적인 부분에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해상에서 선박 끼리의 전투 신에서 보여지는 빈약한
미니어처, 해적과 벌이는 총격 신이나 격투 신에서의 사실감 떨어지는 연기 등이 지금 기준
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영화의 기술적인 발전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게 이런 류의 오락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 시절을 느끼게 하는 이런 어설픔은 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설프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다채로운 액션이 꼬리를 물고 펼쳐집니다. 해적들과의 대결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크게 끄는 부분이어서 옛 향취를 더욱 자극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장르영화에서
굵직한 영화를 남겨놓은 스가와라 분타와 단바 데츠로의 한창 때의 모습을 가벼운 오락물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스가와라 분타는 '언제나 직진' 바른 사나이 역할이어서 매력이 덜한 편
이지만 해적 두목 역할을 맡아서 거친 남성의 매력을 뿜어내는 단바 데츠로를 보는 즐거움은 큽니다.
두 남자의 대결을 보고 있으니깐 우리영화 '태풍'이 생각났습니다. 이념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오락물로서
충실한, 무정부적이고 다국적인 해적이 등장하는 우리 영화를 보고 싶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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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악인이 더 편히 잔다 / 악인일수록 더 편히 잔다 悪い奴ほどよく眠る
http://www.imdb.com/title/tt0054460/
http://www.jmdb.ne.jp/1960/cj004290.htm

'이 작품에서부터 나는 제작을 하게 되었다. 그럼 첫 작품으로 무엇을 할까 고심하면서
처음부터 흥행을 노려서 돈만 생각해서는 관객에게 실례가 아닌가, 무언가 사회적인
의의가 있는 제재를 찾고 싶었다.
그 때 가장 사회적 문제가 되는게 무엇일까 생각한 결과, 독직 사건의 진상을 다뤄보자고 마음
먹게 되었다. 악당에도 상당히 여러 종류가 있지만 독직관계의 악당만큼 나쁜 악당은 없다.
거대 조직의 그늘에 숨어서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악을 저지른다. 이것을 어떻게든 도려내
보이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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