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다니엘스가 멜라니 그리피스에게 코가 꿰이면서 일탈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죠. 멜라니 그리피스가 초반에는 검은 옷을 입고 거침없는 행동을 하는데 중후반에는 흰 색 옷을 입고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대비되는 매력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존 워터스 감독이 중고차 가게 사장으로, 존 세일즈 감독이 경찰 역할로 출연하는 게 재미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쾌하게 흐르던 영화가 후반에 이르러 아주 폭력적으로 급반전하게 되는데 편의점 장면에서 이 음악이 흐르죠. 레이 리오타가 제프 다니엘스를 편의점으로 데려가서 폭행을 하는데 은은하게 흐르는 이 음악이 뇌리에 남더라고요.
도서몰에서 전자책 쿠폰을 줘서 무슨 책을 살까 검색을 하다가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목만 바꿔서 출간을 한 것이더라고요. 저 문장을 레너드 코언의 Anthem이라는 곡의 노래 가사로 친숙했는데 원래 니체의 글이었던가 싶었죠.
Anthem ... Ring the bells that still can ring Forget your perfect offering There is a crack,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
Tacoma Trailer 이 곡은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연주곡입니다.
레너드 코언의 1992년 앨범 "The Future" CD입니다. "올리버 스톤의 킬러"에 앨범 수록곡인 "Waiting for the Miracle"과 "The Future"가 삽입됐었죠. 영화가 국내개봉되기까지 폭력성 논란이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그게 무슨 소용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당시에 레너드 코언의 앨범 CD를 사고서 부클릿을 보니깐 프로듀서 크레딧에 레베카 드 모네이라는 이름이 있더라고요. 영화배우 레베카 드 모네이랑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깐 레너드 코언이랑 당시 연인 사이였더라고요. 레베카 드 모네이가 출연한 "요람을 흔드는 손"이랑 "레베카의 약점"을 당시에 비디오로 빌려서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요람을 흔드는 손"은 리메이크한다는 뉴스를 최근 봤는데 어떻게 나올런지.
다자이 오사무의 편지 형식의 소설을 영상화했던 작품입니다. 삶에 대해 자포자기 심정인 청년이 결핵에 걸리게 되는데 건강도장이라고 불리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죠. 그곳에서 마보와 다케라는 상반되는 성격의 두 간호사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를 예전에 보고 오프닝에 나오던 노래가 듣고 싶어서 한참 찾았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듣게 되네요.
Camel의 1975년작 "The Snow Goose" 앨범 수록곡 "라이더 Rhayader"입니다. 앨범 제목은 Music Inspired by The Snow Goose라고 표기가 되어 있죠. 폴 갤리코의 단편소설 "흰기러기 The Snow Goose: A Story of Dunkirk"의 이야기를 컨셉트 앨범화한 음반입니다. 장애를 지닌 필립 라이더라는 남자가 세상과는 고립된 채 지내다가 소녀 프리다를 만나고서 사랑을 느끼고 최후엔 덩케르크의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출판된 책은 절판이 된 모양이에요. 온라인 중고책방에서 500원대에 팔더군요. 최근에 중고책으로 한 권을 구입했어요.
코믹한 연기로 친근한 다케나카 나오토의 연출작 "119"입니다. 사건 사고가 드물어서 매일이 평온한 바닷가 마을의 소방서 대원들에게 어느 날 도시에서 온 스즈키 교카로 인해 일상이 출렁이게 됩니다. 영화도 유쾌하지만 영화 내내 흥겹게 들려오는 이마와노 기요시로의 노래들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다케나카 나오토의 "이중주"에서도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장난스럽게 부르는 노래가 너무 재밌어서 한동안 흥얼거리곤 했는데 이 영화의 노래들도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되더군요. 영화를 본 지는 오래 됐지만 '아니... 소방관이 한가하다는 게 말이 되는 거야?' 뭐 이런 불만이 있을 분들을 위한 것인지 마지막에 문구가 뜨던게 기억이 나네요. 오늘도 일본 전역의 소방관들은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뭐 그런 식의 문구였던 거 같아요.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이 4K 리마스터링으로 국내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복잡한 정세의 요즘 시기에 "희생"을 보면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올 듯 합니다. 비디오를 빌려서 형이랑 같이 "희생"을 감상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영화를 보고나서 부산 서면 대한극장 맞은 편에 있는 레코드 가게에 가서 바흐의 마태수난곡 CD를 구입했었죠. 아무래도 학생 때여서 세 장짜리 이 음반을 고민하면서 구입을 했었네요. 나중에 명절날이 돼서 시골 작은 아버지 댁에서 형들이랑 있는데 비디오를 빌려보자고 다들 그래서 스콜세지의 "카지노"를 빌려서 본 기억도 납니다. 마태수난곡 음악이 곁들여진 차 폭발하는 오프닝 장면이 무척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제39곡 : 아리아(알토영창) - 영화 "희생" 아.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눈물로 보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앞에서 애통하게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제68곡 : 합창 - 영화 "카지노" 우리들은 눈물에 젖어 무릎꿇고! 무덤속의 당신을 향하여 편히 잠드시라 당신을 부릅니다 지칠대로 지치신 몸! 편히 잠드소서! 당신의 무덤과 묘석은 번민하는 마음에 편안한 잠자리가 되시고 영혼의 휴식처가 되소서 이리하여 이 눈은 더 없이 만족하여 우리도 눈을 감나이다 우리들은 눈물에 젖어 무릎꿇고 당신을 부르나이다
오리지널 스코어: 랄로 쉬프린 Lalo Schifrin 도널드 서덜랜드가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접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는데 '하나님이 다른 도널드를 잘못 데려가셨다'는 댓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을 보고서 그 댓글이 떠올라서 오류를 수정하려고 했던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서덜랜드의 출연작 중에 "독수리 착륙하다"라는 영화가 있었죠. 독일군이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자 영국 수상 처칠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죠. 마이클 케인과 로버트 듀발이 독일군으로 나오고 도널드 서덜랜드는 그들과 협력하는 아일랜드인으로 출연을 하고 있죠. 도널드 서덜랜드와 제니 애거터가 등장을 할 때 흐르던 음악의 경쾌함이 무척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군이 나오는 영화에는 왠지 하나 넣어줘야 할 거 같은 행진곡도 흥겹습니다.
90년대 EBS 일요일 낮 오후 시간에 조셉 로지의 "콘크리트 정글"을 방영해준 적이 있었어요. 오프닝에 나오는 클레오 레인의 음악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엔드 크레딧 올라올 때 노래 제목을 노트에 메모했죠. 클레오 레인 음반을 사려고 보니깐 그 노래가 도무지 없는 거예요. 왜 없지 했는데 영화 크레딧에는 Prison Ballad라고 되어 있긴 했는데 원래 노래 제목은 Thieving Boy 였어요. 허무하죠? 이제는 유튜브에서 실컷 들을 수 있답니다.;;
All my sadness
All my joy
Came from loving a thieving boy
All my sadness
All my joy
Came from loving a thieving boy
Came from holding
Came from toying
Came from loving
Came from joying
Swift his hand
And deft, my love
Could steal the down
From off a dove
They imprisoned him
For it is true
That if you steal
They come for you
So watch you ladies
While I wait
Right outside
The prison gate
존 바에즈의 다큐멘터리 영화 "존 바에즈: 아이 엠 어 노이즈" 예고편을 봤어요.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동생인 미미 파리냐가 여태 살아 있었다면 같이 무대에 서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미미 파리냐가 일찍 세상을 떴죠. 존 바에즈가 미미 파리냐를 모델로 쓴 곡이 있어요. "스위트 갤러해드"라는 곡이에요. 미미 파리냐는 어린 나이에 소설가이자 뮤지션인 리차드 파리냐와 결혼을 하는데 사고로 남편을 잃게 되죠. 오랜 시간 깊은 슬픔에 빠져 있고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하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다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는 곡이죠. 동생을 생각해서 이런 멋진 곡을 쓰다니 무척 감동적입니다.
"Viva Mi Patria Bolivia" 존 바에즈와 미미 파리냐가 싱싱 교도소에서 함께 공연하는 영상입니다. 싱싱 교도소라는 이름은 예전에 영화 "칼리토"에서 처음 들었는데 알 파치노가 자신이 싱싱 교도소에 몇 년 있었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죠. 교도소 이름이 싱싱이라니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싱싱 교도소에서 공연하는 B.B. 킹이나 보이스 오브 이스트 할렘(The Voices of East Harlem)의 영상도 유튜브에 있던데 정말 멋지더군요.
존 바에즈, 미미 파리냐의 "Morning, Morning". 원곡은 록밴드 The Fugs의 곡입니다.
리차드 & 미미 파리냐의 "A Swallow Song"입니다. Los bilbilicos라는 전통음악에 가사를 붙인 곡입니다.
고등학교 때 구입했던 음반인데 무척 오랜만에 꺼내보게 되네요. 브레드 앤 로지스(Bread & Roses) 공연실황 음반이에요. 브레드 앤 로지스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에서 소외된 병원, 양로 시설, 장애인 시설의 사람들에게 라이브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미미 파리냐에 의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잭슨 브라운, 제시 콜린 영, 말비나 레이놀즈, 피트 시거, 리치 헤이븐스, 버피 세인트 마리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실황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