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되어도 외출계획 없는 사람은 조용히 캐롤을 들었다오! -.-; 고전캐롤, 현대캐롤 많은 곡들 중 연배가 다소 높은 축에 속한다는 The Cherry Tree Carol을 들어보자. 요셉과 마리아가 체리나무 과수원을 걷다가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한 곡이다. 버전에 따라 가사는 차이를 보인다.
Joseph was an old man, an old man was he, When he married Virgin Mary, the Queen of Galilee. 요셉이 나이 들어서 갈릴리의 처녀 마리아와 결혼을 했어요
As Mary and Joseph were walking one day To an orchard of cherry trees they happened to stray. 어느날 마리아와 요셉이 체리나무 과수원을 걷는데
Then Mary said to Joseph, so meek and so mild, “Pick me some cherries, Joseph, for I am with child.” 마리아가 요셉에게 온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요셉, 나는 아이를 가졌어요. 체리를 조금 따다 주세요'
Then Joseph flew angry, so angry flew he, “Let the father of your baby gather cherries for thee.” 그러자 요셉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어요 '아이의 아버지에게 체리를 따달라고 해'
The up spoke Lord Jesus from in his mother's womb, “Bow low down, cherry trees, bow down to the ground.” 마리아의 뱃 속에 있던 아기예수께서 말했어요 '체리나무들아! 가지를 숙여라!'
And the cherry trees bowed down, bowed low to the ground, And Mary gathered cherries while Joseph stood round. 체리나무들이 땅에 닿도록 가지를 숙였어요 마리아가 체리를 따는 동안 요셉은 우두커니 서있었죠
Then Joseph he kneeled down and a question gave he, “Come tell me, pretty baby, when your birthday shall be.” 요셉이 무릎을 꿇으며 아이에게 물었어요 '아가야 말해주렴 너는 언제 태어날거니'
“On the fifth day of January my birthday shall be, And the stars in the heaven shall all bow down to me.” '1월 다섯째날이 되면 태어날테고 하늘의 별들이 쏟아질거예요'
한때 글램록 붐의 한 켠에 있던 록밴드 JAPAN의 베이시스트 믹 칸이 암으로 타계했다. 52세면 한창 음악활동에 전념하실 나이인데 이런 소식은 매 번 안타깝다. 믹 칸의 홈페이지 다운로드 메뉴에 가면 그의 솔로앨범 주요 수록곡을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 하고 있으므로 한 번 쯤 들어보면 좋을 듯 하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사카모토 류이치 씨가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녁준비 하려다 냉큼 PC에 라디오어플을 설치했다. 배가 고픈데 이걸 어쩌지 고심하다가 먼저 라디오를 듣기로 결심했다. ㅎㅎ 배철수의 음악 캠프는 첫 방송 이후 10년간은 거의 빠짐없이 들었는데 그후 듣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또 듣게 되었다. 여전히 편한 진행이 좋았고. 사카모토 류이치의 인터뷰 음성은 처음으로 듣는데 참 편안한 목소리였다. 결코 미성은 아니었지만 곧 있으면 60줄이라니 새삼 놀라게 되었다. 70년대 YMO로 활동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딱 그 나이일텐데 뜬금없이 나이에 놀라움을 느낀 건 왠일인지... '마지막 황제'의 젊은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이미지를 여태 지닌 탓인 듯 싶다. 방송 중에 오시마 나기사 감독에 대한 얘기가 나온 순간이 유독 흥미가 생기는 부분이었다. 영화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함께 작업한 감독들에 대한 재미 있는 얘기가 더 나올 법도 한데 그런 아쉬움은 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배우 출연을 제의 하러 왔을 때 너무 기뻐서 영화음악까지 하겠다는 말을 해버렸다는 얘기가 웃음짓게 만들었다.
YMO 시절의 라이브 '동풍' YMO 세 멤버의 무게감을 빼더라도 이 라이브에 함께 하고 있는 백업 멤버들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기타에 와타나베 카즈미, 건반에 야노 아키코 등 재능들을 뭉쳐놓으니 마냥 능수능란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려운 것을 쉽게 해내는 것이 프로다!'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그런 말을 했던게 생각나는데 음악에서의 프로연주자는 진짜 그런게 중요하다고 본다. 한창 때의 야노 아키코의 모습은 정말 매력이 넘친다. 최근 모습은 너무나도 여유로운 아줌마 분위기지만 이때는 정말 나이에 걸맞는 풋풋함이 강렬하다. 야노 아키코는 사카모토 류이치와 한때 부부 사이이기도 했는데 왜 헤어졌을까. ㅎㅎ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토 카즈히코의 'Around the world'. '파파 헤밍웨이' 앨범 수록곡이다. 경쾌한 느낌의 곡이어서 자주 돌려보는 영상 중 하나이다. 이런 재능을 지닌 양반이 왜 떠나셨는지... 가토 카즈히코 역시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의 연이 있는데 포크 크루세이더스 활동 무렵 '돌아온 술주정 뱅이 (1968)'에 '임진강'을 테마송으로 삽입한 바 있다.
사회성이 깃든 영국 코미디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 Ealing Studio와 함께 호러 장르에서는 Hammer Studio가 특유의 양식미로 단단한 팬층을 일구었다. 케이트 부시도 유년시절 해머 스튜디오에서 만든 호러영화에 남다른 추억이 남아있었던 것인지 으시시한 분위기를 살린 흥미로운 곡을 만들어 냈다. 나름 내막이 파악되는 곡인데 '노트르담의 곱추'를 맞기로 한 배우는 어떠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 하고 동료배우가 대신 역을 맞게 되었지만 죽은 배우의 영혼에 시달린다는 호러영화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곡이다.
You stood in the belltower, But now you're gone. So who knows all the sights Of Notre Dame?
They've got the stars for the gallant hearts. I'm the replacement for your part. But all I want to do is forget You, friend.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me alone. The first time in my life, I leave the lights on To ease my soul.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it alone. I don't know, Is this the right thing to do?
Rehearsing in your things, I feel guilty. And retracing all the scenes, Of your big hit, Oh, God, you needed the leading role. It wasn't me who made you go, though. Now all I want to do is forget You, friend.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me alone. The first time in my life, I leave the lights on To ease my soul.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it alone. I don't know, Is this the right thing to do?
Who calls me from the other side Of the street? And who taps me on the shoulder? I turn around, but you're gone.
I've got a hunch that you're following, To get your own back on me. So all I want to do is forget You, friend.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me alone. The first time in my life, I leave the lights on To ease my soul. Hammer Horror, Hammer Horror, Won't leave it alone. I don't know, Is this the right thing to do?
오래전 당신은 종탑에 서있었지만 지금은 없어 노트르담의 일들도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어
용감한 자들이 별을 얻게 되지 나는 당신의 대역이야 하지만 지금 나는 당신을 잊고 싶을 뿐이야 친구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불을 켜두는 것 따윈 지금껏 내겐 없었어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나는 모르겠어 이게 맞는 일이라는 거야?
당신의 역할을 리허설하고 있으면 왠지 죄의식이 엄습해오지. 당신이 대성공을 한 장면을 하나도 빠짐없이 따라하고 있어 아... 세상에! 당신은 주역을 원했어 하지만 당신을 멀리 보낸건 내가 아니야 지금은 당신을 잊고 싶을 뿐이야 친구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불을 켜두는 것 따윈 지금껏 내겐 없었어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나는 모르겠어
이게 맞는 일이라는 거야?
길 건너 나를 부르는 건 누구지? 나의 어깨를 두드리는 건 누구지? 뒤돌아보아도 그곳엔 아무도 없어
당신이 나를 끈질기게 따라오는 걸 알 수 있어. 하지만 지금 나는 당신을 잊고 싶을 뿐이야 친구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불을 켜두는 것 따윈 지금껏 내겐 없었어
해머 호러 해머 호러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
나는 모르겠어
이게 맞는 일이라는 거야?
Kate Bush: Cloudbusting, 앨범 Hounds of Love (1985) 수록곡
케이트 부시는 '폭풍의 언덕'이나 '해머 호러'같은 곡에서 받은 첫 인상이 강렬해서 중고등학생 시절엔 마냥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나이 먹고서는 더할 나위없는 개성이 섹시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Cloudbusting'은 강제 구금 후 죽음을 맞이했던 정신분석학자 빌헬름 라이히와 그의 아들 피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케이트 부시가 피터 라이히가 쓴 A Book of Dreams를 인상 깊게 읽고서 쓴 곡인데 뮤직비디오 에서 도널드 서덜랜드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책을 꺼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I still dream of Organon. I wake up cryin'. You're making rain, And you're just in reach, When you and sleep escape me.
You're like my yo-yo That glowed in the dark. What made it special Made it dangerous, So I bury it And forget.
But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On top of the world, Looking over the edge, You could see them coming. You looked too small In their big, black car, To be a threat to the men in power.
I hid my yo-yo In the garden. I can't hide you From the government. Oh, God, Daddy-- I won't forget.
'Cause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It's you and me, Daddy.
It's you and me... Daddy---
It's you and me... Daddy---
E-yeah yeah yeah yeah yo-ohhhhhhhhhh
And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Your son's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Ooo-ohh,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I'm Cloudbusting Daddy.
Your son's coming out. Your son's coming out.
지금도 오르고논의 꿈을 꾸며 울며 눈을 떠요. 당신이 비를 내리고 있지요. 손을 뻗으면 당신에게 닿을 듯 한데 당신과 잠은 내게서 달아납니다.
당신은 나의 요요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특별하고 위험한 존재였어요 그래서 땅에 묻고 모르는 척 할 수 밖에 없지요.
*비가 올 적마다 구름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태양처럼 당신의 모습이 머리 속에 떠올라요. '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입밖에 내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땅끝을 내려다 보던 당신의 눈에 그들의 모습이 보여요. 그들의 큰 검정차에 탄 당신은 권력자들에게 맞서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했어요.
정원에 요요를 숨겼던 나였지만 정부로부터 당신을 숨길 수는 없었어요. 오... 아버지! 결코 잊지 않겠어요.
*비가 올 적마다 구름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태양처럼 당신의 모습이 머리 속에 떠올라요. '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입밖에 내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