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그레이드

일반 2009. 7. 29. 11:38
셀러론 2G, 지포스 MX440, 메모리 256으로 근근히 버텨왔는데
하드 용량도 부족하고 오락가락하는 부팅문제 때문에 6, 7여년만에
PC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다. 1년 더 버티다 쿼드코어로 갈 계획
이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줄이고 줄여서 35만원 선으로 맞췄다.
당분간 DVD구입은 못하겠구나! 눈물이 핑돈다.;;

EK메모리 DDR2 2GB SDRAM (PC2-6400/DDR800/CL5) 32,000 1
WD 캐비어 블루 SATAII 640GB [WD6400AAKS/7200rpm/16MB] 77,200 1
GMC B-1 블랙 케이스 (일반/파워별매) 17,500 1
빅빔(bigbeam) BIGFOOT H450G V2.2 파워 [450W/ATX] 35,000 1
[USB to IDE SATA] KIT 네트웍 USB2.0 to SATA&IDE 케이블 17,000 1
[디앤디컴]에즈락 A780GM-LE (AMD780G) [미니/소켓AM2+/PCI-Ex] 73,300 1
AMD 애슬론II-X2 레고르 245 (2.9GHz/L2 2MB/소켓AM3/65W) 92,200 1
제품총액 : 344,200 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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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사용하던 컴퓨터 부품들. 제일 처음 구입했던 컴퓨터가 AMD 모델이었는데
쿨러 고장인 줄도 모르고 사용하다가 보드를 태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막막해 하고 있는데 같이 수업을 듣던 아저씨가 여유분의 보드를 줘서 한동안 쓰던 게
BX보드. 그 후로 내 돈 주고 장만했던 보드가 유니텍 845 Fury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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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던 7개 정도의 IDE 하드디스크를 활용하려고 구입한 USB 변환케이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인식이 잘 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별 문제는 없었다. 다만 광고문구와는 달리 IDE DVD롬을 연결해서 쓰기는 불편할 듯 싶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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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컴퓨터 완성. 타이가 몇 개 없어서 선 정리가 어수선하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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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마레샬 Laurent Mareschal: 그린 라인 Ligne verte (2006)
http://www.imdb.com/title/tt0984062/
D/V 4:3, 컬러
벽 너머의 풍경을 묘사한 벽화를 따라가며 패닝하는 카메라.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벽화 너머로 드러나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며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이스라엘의 장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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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길 비트리히: Fast Film (2003)
http://www.widrichfilm.com/
http://www.imdb.com/title/tt0288006/

'복사 가게 Copy Shop (2001)'는 복사가게 남자의 정체성 이야기를 복사한 프레임을 덧붙여
연출해내면서 주제와 연출방법론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훌륭한 예시였다. '패스트 필름
Fast Film'에서는 전작의 테크닉을 보다 확장하여 전면에 나선 오려붙이기 (일명: 오리가미)를
통해 고전실사영화에 대한 오마쥬를 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등장하는 고전영화와 남녀배우들의
면면을 만나는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악당에게 사로잡힌 히로인을 구출하는 통속적인 추격전
을 숨가쁘게 연출해낸 솜씨는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무성영화 시기부터 현대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를 레퍼런스로 가득
채운 '패스트 필름'. 물론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 크로넨버그의 '비디오드롬', 혼다 이시로의
'고지라' 등과 같은 이방인들도 살짝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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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사람은!! WBC 한일전에서 공을 던지던 일본투수 이와쿠마?
비르길 감독님 많이 닮으셨군요. 후후...;;;;
공식사이트에 마련된 메이킹 영상을 통해 제작과정을 살짝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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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피 아바티: 신비한 마법사 L'arcano incantatore (1996)
http://www.imdb.com/title/tt0115564/

'제데르', '웃는 창문이 달린 집' 등에서 경험한 푸피 아바티의 호러작들은 호러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고어장면은 극히 드물었다. '신비한 마법사'에서 고어장면은 더더욱 미약해졌지만 색다름을 지니고 있는 중세 배경의 호러영화로서 보다 농밀해진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소녀를 임신시킨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신학생 지아코모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은신처를 찾다가 외딴 저택에 유폐되어 있는 주교의 시종 일을 맡게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행한 악의 맹세를 통해 얻게 된 이 안식처에서 지아코모는 오래지 않아 주교가 왜 유폐되었는지 알게 된다. '신비한 마법사'는 별다른 특수효과나 놀래키기없이 폐쇄적인 공간의 답답한 공기 속에서 오로지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서 공포를 만들어 나간다. 주교는 정녕 진실된 신앙인일까? 이전의 시종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한 것인가? 지아코모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만큼 긴장감은 높아져 간다. 사방이 고요한 곳에서 이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해 보자. 어둠 속의 일렁거리는 촛불과 불안한 수근거림이 더할 나위없는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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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 FOR ERIC DOLPHY

음악 2009. 7. 12. 01:07
다카세 아키 高瀬アキ x Rudi Mahall
다카세 아키: 피아노
Rudi Mahall: B-클라리넷

'Out To Lunch','Out there' 등의 앨범에 담긴 에릭 돌피의 인기 레퍼토리를
피아노와 베이스클라리넷 두 악기의 듀오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헌정기획앨범.
에릭 돌피의 오리지날곡 10곡과 재즈스탠다드곡 I’m Confessin’ 그리고 다카세 아키의
자작곡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곡의 앙상블보다 조촐한 편성인 만큼 오리지날 버전만큼의 풍성함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간소해진 만큼 날렵하고 청량감있는 느낌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에릭 돌피의 팬이라면
자주 플레이하게 될까? 결코 그렇진 않을 듯 하다. 리스트가 빼어난 재능으로 베토벤의
합창을 피아노 편곡으로 내놓았다고는 해도 그건 오리지날의 감동을 재현할 수 없는
한 때의 흥미 차원에만 머물듯이 이 앨범 역시 흥미로움 이상의 감흥은 불러일으키진 않는다.

1. 17 West
2. 245
3. Hat and Beard
4. I’m Confessin’ [Al J. Neiburg, Ellis Reynolds, Doc Daugherty]
5. Something Sweet, Something Tender
6. A Chotto Matte [다카세 아키]
7. Les
8. Gazzeloni
9. Serene
10. Misha’s Slipper [다카세 아키]
11. Straight Up And Down
12. Rudi My Beer! [다카세 아키]
13. The Prophet
14. Miss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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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가와 유미 多岐川裕美 ['성수학원' 인터뷰]
http://www.imdb.com/name/nm0847662/
http://www.jmdb.ne.jp/person/p0247480.htm
*'성수학원' DVD에 담긴 인터뷰를 옮긴 것임
'성수학원(1974, 스즈키 노리후미)'으로 데뷔한 여배우 타키가와 유미의 인터뷰.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는 회고담 형식의 인터뷰 사례에 비추어 보면 흥미롭게도
괴롭고 무서웠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어요. 끈질기게 권유를 하더군요. 안된다고 거절을 했지만   
결국엔 승낙을 하게 되었어요. 항복을 하고 말았던 거죠. 승낙을 하게 된 이유가
출연을 하든 안하든 어찌되든 상관없으니깐 스튜디오에 구경을 오라고...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영화를 찍는 것을 견학도 할 수 있다고 했던 것 때문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그러면 일단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촬영장에 갔더니 의상을 입어보라고 권하더군요. 헤어를 담당하는 방으로 데려가더군요.
수녀 의상을 입어보게 되었어요. 조금 일찍 눈치를 챘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무척 투미한
구석이 있었어요. [웃음] 스크린 테스트도 받게 되었지요. 그러고는 배역을 맡게 되었어요.
저에게도 호기심이 생겼던 듯 싶어요. 한번 해보자라고 마음 먹게 되었어요.


제가 초보자였기 때문에 그 쪽에서도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았던 듯 싶어요.
토에이 영화사에서요. 제대로 된 프로라면 계약 전에 시나리오를 읽겠죠.
데뷔하는 배우라고 해도 이러이러한 시나리오라고 읽게 할 겁니다.
촬영장에 연기담당하는 분이 계셨는데 토에이 영화사에 입사하기 전 배우였던 분이었어요.
시나리오를 받은 바로 다음날부터 함께 의상실에서 매일 대사를 외우도록 했어요.
촬영이 시작되고 3일 후 였던가...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 나지만...
특훈을 받고서 며칠 지나서 촬영을 하게 되었어요.
촬영을 해나가면서 다음날 촬영할 분량의 대사를 외웠어요.
그런 식으로 계속 진행이 되었어요. 애초 전체적인 스토리... 처음에 약속한 게 있었던터라
그것이 문제였어요. 그런 성향의 영화라는 걸 알지 못했어요. 뭐라고 할까요. 약속위반이었던
것이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상당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엔 무시되고 말았지요.
그런 식으로 되어 버렸어요. 노출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요. 토에이 영화사이니깐 연기 초보자임에도
그 쪽 성향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런 영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요. 촬영 도중에 문제가 되고
감독님과 크게 싸움을 하게 되었어요. 도중에도 그랬지만 촬영이 끝나고도 그랬어요. 그쪽은 미리
알려줬다고 그러고 저는 거짓말쟁이라고 항변했어요. 그 감독님과는 지금은 편지 교류를 하고 있어요.
제 연극을 보러 와주시기도 하고 그 분이 하신 TV 작품에 제가 출연하기도 했지요.
지금은 나쁜 감정은 없지만 당시엔 힘들었어요.

연기가 힘들었던 장면이라면... 연기는 완전히 처음이고 학예회에서 해 본 정도 밖에 없으니깐
어린 나이에 전부 어려웠죠. 정말 힘들었어요. 사실... 완성본을 보고서는 여자들끼리의 사랑 장면이나
이런 모습을 훔쳐 보는 것이 아닌 예상치 않게 맞닥드린다는 식의 설정인데
따로 따로 촬영이 이뤄졌고 저는 전체적인 걸 보지 못했으니깐 아직 초심자인 상태에 시나리오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완성된 영화를 보고서 무척이나 놀랐어요.
이런 영화를 내가 했다니!
여자들끼리의 사랑 장면은 본 적이 없었어요. 당시 저는 이제 막 스무살이어서 어려서 그런 건
본 적도 없었죠. 그제서야 보게 된 것이에요. 전부 끝난 후에 말이죠.
심하게도 촬영을 끝내고나서 무척 놀라게 되었어요. 촬영 중에 놀란 것은 제가 장미넝쿨에 묶이는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은 고문을 하는 장면인데... 그게...
'나는 그런 건은 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면서 촬영에 들어갔지만 여기 사람들은 왜 거짓말쟁이일까
화가 났었고 싫다는 느낌이 가장 컸기 때문에 연기 이전의 문제...
그 때의 감정은 영화 속 인물의 감정과 닮아 있으니깐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건 얘기가 다르잖아!'라고 입술을 깨물면서 연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세세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저 일반적인 일본인... 그건 세계 공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치심같은 것이죠.
다른 장면에서도 처벌 장면이 있어요. 세세한 건 잊어버렸지만 뭐랄까...
일상적이지 않은... 그 때 경험있는 배우였으면 알겠지만 아직은 초심자인 여자니깐
싫은 건 그저 싫을 뿐이었죠.
물론 묶거나 할때도 아프지는 않지만 매달거나 할때는...
어느 장면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촬영이 빨리 끝났으면 싶었어요. 영화 촬영 전부가요.


복수극이라는 것은 이해를 했어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약자를 도와주는 여자 역할이죠. 그 곳에서 한정된 것이지만
정의의 편이고 외톨이인 남자로 치면 한 마리 늑대와 같은 역할이죠.
물론 나에게 친절하고 응원을 하는 동료 수녀들이 있지만 고립된 입장이고
그러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정의감이 강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어요.
다른 캐릭터에 대한 생각은 하질 못했어요. 왠지 긴박했어요.
무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은 희미하지만 긴장된 분위기였어요.
다른 배우의 촬영은 모르겠지만 제가 출연한 부분의 촬영은 긴박했어요


타키가와 마야라는 캐릭터의 이름에서 착상을 해서 저의 예명을 토에이 영화사가 지어 주었어요.
저는 본명으로 하고 싶었지만 본명으로 하면 일년 안에 이 일을 그만두게 된다고
사주작명 점괘가 나왔다고 해요.
그래서 '타키가와'에 어울리는 이름을 여러가지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멋대로 붙여지게 된 이름이지요.
길거리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보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알아보는 경우는 적었지만
같은 세계의 프로들에게는 주목을 받은 모양이에요.
영화선배들에게서 말이죠.
이 작품 후에 문제작에서의 역할 제의가 있었어요. 하지만 바로 TV 쪽 일을 하게 되었어요.
우선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일에... 제가 생각하기에...
그런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어요. 몇 번의 제의가 있기는 했어요.
누드로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게 되었지요.
그 후로 출연한 적이 없어요. 그런 건 상관없어요. 5년간은 여러가지로 힘들었어요.
힘든 일은 쉽게 잊어버리곤 하지만 지금 생각나는데 회사 시스템에서는 매니저가 없기 때문에
제 어머니가 따라다니시면서 어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하셨죠.
5년간 어머니가 저를 위해 싸우셨던게 생각나요. 무척 힘드셨을 거예요.
이 작품은... 뭐랄까... 영화적으로 말할 거리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이 영화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저를 스카우트 해 준 분이나
다퉜던 감독님을 고맙게 생각해요.
단지 이 영화가 DVD로 출시되는 이유를 전혀 이해 못해서 인터뷰를 처음엔 망설였어요.
저는... 메이저 영화만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다른 작품이 있어요.
그 영화들이었다면 이해하겠는데 왜 지금에서와서 '성수학원'이 출시되는지 신기해요.
그 뿐이에요.

     
이야!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 웃는 모습도 정말 귀여우시고...   

 

타키가와 유미의 배우로서의 출발점 '성수학원'. 그녀의 압도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타키가와 유미 출연작 중 첫 만남은 바로 '인의의 무덤 (1975, 후카사쿠 긴지)'이었다. 타키가와 유미의
영화 필모그래피는 경력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후카사쿠 긴지 감독과는 여러 편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아닌지라 맡았던 역할의 비중이
미미한 편이긴 하지만 비극적인 운명의 여인이지만 강인한 캐릭터라는 캐릭터 간의 유사성이 있다. '인의의
무덤'에서는 망나니 야쿠자 이시카와 리키오(와타리 테츠야)와 엮이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여인을 연기하고 있다. 약에 찌들은 리키오를 꼬옥 안아주던 장면이 생각난다. 타키가와 유미의 젊었을 적
모습이 사와지리 에리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카지 메이코 주연으로 네편이 만들어졌던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 카지 메이코 대신에 타키가와
유미가 나미 역을 맡은 '신 여죄수 사소리 701호'. 타키가와 유미의 모습도 훌륭하긴 하지만 역시
카지 메이코의 카리스마는 누구와도 견주긴 힘들다. 영화 자체도 이전 시리즈의 이토 슌야에 비해
박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부활의 날 (1980, 후카사쿠 긴지)'에서는 의사인 오가타 켄을 보조하는 간호사 노리코로 출연을 하고 있다.
연인과 헤어진 그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결국 병든 아이와 함께 망망대해로 죽음의 항해를
떠난다.

 


엔딩까지 힘차게 밀어붙이는 논스톱 액션이 탄성을 지르게 하는 '언젠가 쨍하게 해뜰 날' (1992, 후카사쿠 긴지)
사랑하는 이를 돕는 조력자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딸 타키가와 하나코(多岐川華子)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멘돌'에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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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Is The Place For Me Part Two: Calypso And Kwela, Highlife And Jazz From Young Black London
[Honest Jon's Records]
전후 50년대 영국 런던에 유입되면서 활약했던 아프리칸블랙 뮤지션들의 음악을
컴필레이션한 London Is the Place for Me 시리즈의 두번째 볼륨.
앨범의 부제처럼 당시 런던의 젊은 흑인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이채로운 아프리카 음악이 런던에 자리잡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는 컴필레이션이다.

1. Calypso Be - Young Tiger
2. Yolanda - Ambrose Campbell
3. Calypso Blues - Mona Baptiste
4. Adura - West African Rhythm Brothers
5. My Wife's Nightie - Lord Kitchener
6. Ominira - West African Rhythm Brothers
7. Eroya - West African Rhythm Brothers
8. General Election - Lord Beginner
9. Kalenda March - The Lion
10. Omonike - Tunji Oyelana
11. Baionga - Shake Keane And His Highlifers
12. Gerrard Street - King Timothy
13. E.T. Mensah's Rolling Ball - West African Swing Stars
14. Ashiko Rhythm - Ambrose Campbell
15. Omo Africa - West African Swing Stars
16. Nyusamkhaya - Gwigwi Mrebi
17. West Indian Drums - Russ Henderson
18. Nobody Wants To Grow Old - Lord Beginner
19. Gbonamawo - Rans Boi's Ghana Highlife Band
20. Sing The Blues - West African Rhythm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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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따리 (1991)

영화노트 2009. 7. 4. 11:48

오바야시 노부히코: 후따리/두 자매  ふたり (1991)
http://www.imdb.com/title/tt0101930/
http://search.pifan.com/Detail.asp?f_num=2&cat1=15&cat2=0&uid=617 [부천영화제]
원작: 아카가와 지로
음악: 히사이시 죠
출연: 이시다 히카리(키타오 미카 역), 나카지마 토모코(키타오 치즈코 역)

채널을 돌리다가 NHK에 잠시 멈추어 보니 소설가 시가 나오야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접해보지 못한 작가여서 한동안 보는데 시가 나오야가 머물렀다는 '오노미치'의 풍광이 모습을 보인다. 옛스러운 건물과 가파른 오르막길 그리고 항구. 어렸을적 부산을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느낌이 푸근하다.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곳에 대한 아련함이라니! 왠지 우습기도 하다.

'오노미치'라는 도시가 익숙한 이름이 된 건 이 곳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덕이다. '오노미치 3부작'이라 불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전학생','사비신보' 등 오노미치의 구석구석을 멋지게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한 감독의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급증, 시 기관에서 상도 받았다니 실질적인 공헌도 적지 않은 듯 하다.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영화 중 '후따리'는 오노미치를 배경으로 한 또 한 편의 영화이다. 배경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후따리'는 이전 '오노미치 3부작'처럼 판타지와 결합한 슬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부도 잘하고 뭐든 척척 해내서 어머니조차도 의지를 하는, 든든한 언니 치즈코가 사고로 죽게 되자 소심한 여동생 미카는 홀로 남게 된다. 소심함이 지나쳐 위태위태한 동생 앞에 죽은 언니의 유령이 나타나서 위기상황이 되면 동생을 도와준다. 이전 3부작에서 나타났듯이 함께 할 수 없는 사람과의 재회와 이별 그리고 주인공의 성숙해져가는 과정은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영화에서는 익숙한 이야기 공식이다. 감독의 감상적인 취향은 꾸준한 변주를 지금까지도 시도하게끔 하는 듯 하다. 무엇보다 '후따리'가 빛을 발하는 것은 코믹하거나 잔혹한 순간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슬픔에 쳐져서 진부해질 순간을 모면하는 (대부분 성공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죽은 치즈코가 절명의 위기에 빠진 동생 앞에 모습을 보이는 장면의 코믹하면서도 급박함, 피아노 연주를 앞두고 안절부절하는 동생 앞에 나타나서 약을 올리며 은근슬쩍 힘을 북돋아주거나, 달리기 시합에서 지친 동생과 함께 달리며 완주케하는 우스꽝스런 모습 등 감정을 저울질하는 다채로운 묘사의 세밀함이 돋보인다. 여동생 미카의 좌충우돌하는 코믹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이젠 함께 할 수 없는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의 간절함은 엔딩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뜨겁게 하는 부분이다. 동생을 찾아온 언니의 유령은 언제 떠나게 될까? 누구든 언니와 동생의 가슴 아픈 이별을 예상할 것이고 성숙해진 동생의 모습을 보고서 떠나게 되리란 것을 짐작할 것이다. 언제나 똑부러진 언니 치즈코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생 미카가 스스로 이겨나가려는 다부진 마음을 먹게 되면서 언니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동생은 죽은 언니의 나이가 되고 언니가 다니던 학교의 교복을 입는다. 더이상 실패에 울지 않는 동생을 뒤로 하고 언니는 떠난다. 재회와 이별의 모습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이다.

'후따리(두 사람)'라는 영화제목에 걸맞게 소심한 미카와 의지가 되는 언니 치즈코의 뚜렷하게 대비되는 배역
설정이 탁월하다. 동생 미카 역의 이시다 히카리는 한 눈에 보아도 동글동글한 귀여운 인상에 졸린 듯한 목소리
설정이 역할에 잘 맞고 있다. 언니와 대화 장면에서 무신경하게 읇조리는 듯한 말투가 주는 감정의 여운이 크다.
언니 치즈코 역의 나카지마 토모토는 딱 부러진 언니라고 하면 떠올립 법한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준다. 그렇다
보니 무엇이든 거침없이 헤쳐나갈 것 같은 언니 치즈코가 고통을 살짝 토로하는 과거회상 장면은 짧은 순간이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예고편



나카지마 토모코: 풀의 기억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이 작사, 히사이시 죠가 작곡한 메인테마 '풀의 기억 草の想い'.
엔딩테마로 쓰인 '풀의 기억'은 오바야시 노부히코와 히사이시 죠가 함께 부른 듀엣버전이다.
나카지마 토모코가 부른 버전은 치즈코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 곡인데 영화상에서는 만날 수
있지만 정작 OST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草の想い(Two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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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자르고 앳띤 모습으로 변신한 나가사쿠 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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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me Street & 에블린 글레니 Evelyn Glennie
예전 중고등학교 때 AFKN에서 방영하는 새서미 스트릿을 가끔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애들 프로그램인데 왜 이리 재미있지? ;;
즐겨볼 정도의 여유까진 없었지만 꼬꼬마를 벗어난 시점에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무척 멋져 보였다.

즐겨 이용하던 새서미 스트릿 공책. 직접 구입한 건 아닌데 누군가에게서
받았다. 빡빡하다고 생각했던 과목의 외국인 교수는 참 취향(?)있다고 칭찬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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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새서미 스트릿 친구들의 모습이 공부 의욕을 상승시킨다! ^^
귀찮은 감이 있던 프랑스어 작문 과제를 꾸준히 했던 게 다 이 노트 덕이라고 나름 진단.;;
오랜만에 노트를 펼쳐보니 교수의 빨간 펜이 수두룩.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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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글레니의 연주모습이 문득 보고 싶어 찾아보니 그녀가 출연한 새서미 스트릿이 있었다.
'뮤지션 에블린 글레니더러 쓰레기통을 연주하란 거야?' ^^
에블린 글레니와 같은 현대음악 계열의 뮤지션을 출연시켰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그녀의
활달한 웃음에 한껏 기분이 난다.



에블린 글레니의 퍼커션 듀엣! 청각장애를 지닌 두 여성의 협업(!) 플레이가 웃음을 준다.
익숙한 개그상황이지만 함께 어울려 한다는 것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인 듯하다.



에블린 글레니의 본령을 느낄 수 있는 기타리스트 프레드 프리스(Fred Frith)와의 즉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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