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のながれに
1947년 키쿠치 아키코 菊池章子가 부른 곡으로 '팡팡 パンパン'이라 불리는
미군상대 매춘여성의 서글픈 신세를 노래한 곡이다.
유성에게 내 신세를 점치고
어디가 내 둥지일까 오늘 머물 곳
메마른 마음으로 있으면 안되지만
울어서 눈물도 모두 말라버렸어
이런 여자로 누가 만들었나

담배를 피고 휘파람을 불고
정처없는 밤에 방황을 하네
사람들은 뒤돌아보네 이 몸은 여위었네
거리의 불빛의 쓸쓸함이여
이런 여자로 누가 만들었나

지금 여동생은 어디서 굶주리고 있나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은 어머니
루즈를 칠한 슬픈 입술을 깨물면
어둠의 밤바람도 울면서 부는구나
이런 여자로 누가 만들었나
1 星の流れに 身を占って
  何処をねぐらの 今日の宿
  荒(すさ)む心で いるのじゃないが
  泣けて涙も 涸れ果てた
  こんな女に誰がした


2 煙草ふかして 口笛吹いて
  当もない夜の さすらいに
  人は見返る わが身は細る
  街の灯影の 侘びしさよ
  こんな女に誰がした


3 飢えて今頃 妹はどこに
  一目逢いたい お母さん
  唇紅(ルージュ)哀しや 唇かめば
  闇の夜風も 泣いて吹く
  こんな女に誰がした



토가와 준의 리메이크앨범 '쇼와향년 昭和享年'에 수록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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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王菲(왕정문, Faye Wong) - 그저 이 삶이 오래 이어졌으면 / 단원인장구 但願人長久

평소 즐겨 듣는 곡이면서도 이런 가사인 줄 처음 알았네요.
소동파의 시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고요. 왕비의 곡을 들을
적마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지곤 합니다.
중국어를 몰라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죠.
明月幾時有 : 밝은 달 있은지 얼마나 되나
把酒問靑天 : 잔을 들어 하늘에 묻는다
不知天上宮闕 : 천상궁궐은 오늘 저녁이
今昔是何年 : 무슨 해인지 모르겠네
我欲乘風歸去 : 내 바람을 타고 거기로 돌아가고 싶지만
惟恐瓊樓玉宇 : 생각해보니 수정 누각과 옥으로 지은 집이
高處不勝寒 : 높아 추위를 견디지 못할까 무섭네
起舞弄淸影 : 일어나 맑은 그림자를 희롱하며 춤추니
何似在人間 : 사람 세상에 무엇이 이 같으랴
轉朱閣 : 붉은 기둥을 돌아서
低綺戶 : 비단창호 밑으로 들어와
照無眠 : 잠 못들게 비추네
不應有恨 : 응당 한이 없으련만
何事長向別時圓 : 무슨 까닭으로 이별할 때만 오래도록 둥근 것인가
人有悲歡離合 : 사람은 슬픔과 기쁨, 헤어짐과 만남이 있고
月有陰晴圓缺 : 달은 어두움과 밝음, 둥금과 이지러짐이 있구나
此事古難全 : 이는 오래전부터 어쩌지 못할 일이지
但願人長久 : 다만 사람도 오래도록 살아서
千里共嬋娟 : 천리를 떨어져서도 달님을 같이 바라볼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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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도쿠조: 네무리 쿄시로 살법첩 眠狂四郎殺法帖
http://www.imdb.com/title/tt0148940/
http://www.jmdb.ne.jp/1963/cm003420.htm

'자토이치'와 함께 대표적인 찬바라 시리즈로 꼽히는 '네무리 쿄시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이다. 청옥불상에 숨겨진 비밀문서를 차지하려는 양세력의 암투에 원치 않게
개입하게 된 네무리 쿄시로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찬바라 영화의 히어로들이 대부분
냉소적인 성향을 깔고 가지만 그 중 네무리 쿄시로라는 캐릭터는 지독한 냉소를 보이는
히어로이다. 그것은 그의 태생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 '살법첩'에서는 네무리 쿄시로의
배경에 대해서 그의 입을 통해 단지 힘든 유년을 견뎌냈다는 정도로만 소개를 하고 있다.
미스미 겐지가 포문을 열었던 '자토이치 이야기 (자토이치 1)'의 팽팽한 긴장감에 비하면
(오히려 자토이치는 후속편이 이어지면서 코미디적인 부분도 첨가되었다) '네무리 쿄시로
살법첩'은 지루함의 순간이 종종 찾아올 정도로 꽉찬 진행을 보이진 못한다. 네무리 쿄시로
에게 접근한 여인 '치사'와의 로맨스가 필요이상으로 부각되어 있는 탓이기도 하고 악당과의
대결도 밋밋한 수준에서 쉽게 정리가 된다. 게다가 네무리 쿄시로와 대결하는 극중 최고의
적수로 등장하는 '소림권법' 첸선 역으로 와카야마 토미사부로가 분하고 있는데 검법과 권법의
대결이어서인지 정작 최후의 대결에 이르러서도 맥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시리즈가
더해가면서 네무리 쿄시로에 대한 캐릭터 묘사도 보다 덧붙여지고 극적인 재미도 커져가는 것이
바로 '네무리 쿄시로' 시리즈다. '네무리 쿄시로 살법첩'은 인기 찬바라 시리즈의 소박한 워밍업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다.


'네무리 쿄시로 살법첩' 오프닝
이치카와 라이조의 날렵한 몸동작과 날카로운 목소리는 무척 매혹적이다. '아들을 동반한 검객'을
원작 캐릭터에 맞게 영화화했다면 이치카와 라이조가 좋은 선택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와카야마 토미사부로의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 역시 흡족하긴 했지만 이치카와 라이조
역시 멋진 모양이 나왔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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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니 토시유키: ISOLA
원작: 기시 유스케 貴志 祐介 '13번째 인격 ISOLA 十三番目の人格(ペルソナ)―ISOLA'
http://www.imdb.com/title/tt0233910/
출연: 기무라 요시노 (유카리 역), 구로사와 유우 (치히로, ISOLA 그외 다중인격)
소설가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 '13번째 인격 ISOLA'의 영화화 버전.
고베 대지진의 생존자를 돕는 자원봉사를 위해서 도쿄에서 온 유카리.
타인과 쉽사리 터놓지 못하는 폐쇄성이 있는 그녀에겐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이 있다. 인근을 배회하던 유카리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 치히로를 만나게 된다. 치히로의 급격한 성격변화를 통해
다중인격자임을 인지하게 된 유카리는 치히로의 주변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주체 내부에서만 분열된 다중인격을 그려낸 여타 영화와는 다르게 다른
이의 몸에서 유체이탈한 사악한 혼령이 소녀의 몸에 침투하여 또하나의
인격으로 자리잡는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지닌 작품이다. 과학실험과 연계
된 미스터리극이라는 점에서 '패러사이트 이브'와도 유사한 SF호러의 분위
기를 풍긴다.(더 넓혀보자면 토브 후퍼의 'Lifeforce'도 연상할 수 있겠다.)
초능력자와 다중인격자라는 소재의 흥미로움과 사악한 미소녀 악당이라는
매력포인트를 지녔음에도 연출은 평이하다. 유카리에 대한 배경이 전혀
설명되고 있지 않은 것이 의아한 생각이 든다. 유카리는 왜 치히로에게
집착하게 되었는지... 주변인에 머무르는 이들에 대한 동질감이라고 쉽사리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미스터리가 풀리는 치히로의 경우와 달리 유카리에
대한 부분은 의구심으로 끝까지 남는다. 

다중인격소녀 치히로 역을 맡은 구로사와 유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손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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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바야시 시게루 梅林茂
http://www.shigeru-umebayashi.com/
록그룹 EX에 몸담고 있던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그룹 해산 후 영화음악가로서
첫 출발을 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던 작업물인 영화 '그 후'. 주연인 마츠다 유사쿠와는
이미 함께 음악작업을 한 인연이 있었다. 인터뷰에서 영화음악계에 발을 딛게된 계기
를 마련해준 인물이라고 밝혔던 것을 보면 대단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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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1991)

영화노트 2009. 2. 11. 14:36
Hermine Huntgeburth: Im Kreis der Lieben (1991)
http://www.imdb.com/title/tt0102098/

할머니 에미, 어머니 게르트루트, 딸 마리아는 함께 생활하는 일가족이다.
마리아가 남자들을 유혹해서 뜯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은 가족
이면서 또한 곤란한 일이 생길 적마다 협심해서 해결하는 중요한 협력자이기도
하다. 집이 강제처분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면서 집값 마련에 다급해진
이들에게는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갈 수 없는 가족만의 비밀이 있다.
꽃뱀 일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주무대인 '집안에서'는 가족의 일상과 무덤덤하게
이어지는 범죄행각을 그려낸다. 범죄가 일상처럼 굳어져버린 일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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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ごとの夢 Every Night Dreams (Music For The Silent Film 'Yogoto No Yume' By Mikio Naruse)
http://www.imdb.com/title/tt0024793/
http://www.playourmusic.net/eshop/index.php?main_page=product_info&products_id=203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무성영화 '매일 밤의 꿈'의 영화음악으로 기획된
음반인 'Every Night Dreams'입니다. 그리스 뮤지션 Your Hand In Mine이
음악을 담당했는데 포크, 앰비언트 류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라이브 영상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은 앨범 수록곡 중 'Calendar'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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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줄라이가 꼽은 '내 인생의 영화'
멜로 혹은 휴먼 드라마 취향을 물씬 느끼게 하는 리스트네요.
http://www.guardian.co.uk/film/2008/nov/02/miranda-july-films-of-my-life

The ones that remind me of my childhood

The Red Balloon Albert Lamorisse (1956)
Rumble Fish Francis Ford Coppola (1983)


The ones that shaped my career

Somewhere in Time Jeannot Szwarc (1980)
An Angel at My Table Jane Campion (1990)


The one that reminds me of my aunt

The Heiress William Wyler (1949)


The one that was key to my first film

Le Petit Amour Agnès Varda (1987)


The one that affected me most recently

Billy the Kid Jennifer Venditti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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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름

일반 2009. 2. 6. 14:15
그동안 읽어보고 싶었지만 절판상태여서 아쉬웠던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이
재출간되었더군요. 알라딘에서 검색하다가 눈에 띄여서 냉큼 구입을 했습니다.
웅진 펭귄클래식코리아 시리즈의 하나로 출간이 되었더군요. 익숙한 펭귄 클래식 로고가
보이네요. 사실 이 작가에 대한 것이나 소설 자체에 대한 것은 잘 알지 못하는데 토모사카 리에가
주연한 영화 '클로에 (2001, 리쥬 고)'를 보고서 가슴 쓰라림이 진하게 남은 탓에 영화의 원작소설인
'세월의 거품'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책 뒷면에 '현대 연애소설 가운데 가장 비통한 소설'이라는
인용문구가 보이네요. 조만간 독서 스타트! 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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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클래식 책을 두 권 구입했더니 텀블러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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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 구입한 책을 찍어봤습니다.
보리스 비앙 '세월의 거품'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문고판 일본어원서로 공부하며 읽다가 한자가 버거워서 번역본을 이 참에 샀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올해 독서목표 중의 하나가 나쓰메 소세키 전작을 읽어보자! 입니다. 번역본으로 다 읽어
보고 원서로 하나씩 구입해 볼 생각입니다. 환율이 빨리 떨어져야겠죠. ㅜ..ㅜ]
미야베 미유키 '화차' [동네 도서관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빌려와서 읽곤 했는데 대여기간이 짧아서 제 때
읽기가 힘들더군요. 이 참에 한 권 구입을 했습니다.]
마츠모토 세이쵸 '점과 선' [작가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얘기에 그냥 생각나서 구입. 아쉽게도 마츠모토
세이쵸의 저작이 국내엔 많이 나와있지 않은데 계기가 되어서 활발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는 꽤 본 듯 합니다.]
피츠제럴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의 거꾸로 간다' [애초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DVD를 구입예정이었는데 다음
으로 미루고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영문판이 부록으로 들어간 한정판 세트라는 말에 넘어가고 말았네요. 금세
다 팔리는 일은 없는데 괜히 열을 올렸다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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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몇달간(!) 읽던 책을 찍어봤습니다. 대부분 도서관 대여로 해결을 하는터라 책 구입량은 터무니없네요. ^^;;
그동안 '서유기' 완역판을 읽는데 몰두해 있어서 다른 책도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데이비드 하워드, 에드워드 마블리 '시나리오 가이드' [도서관에서 매 번 보다가 한 권 구입해놔야겠다 싶어서 중고
로 구입을 했습니다. 밑줄 그어놓은게 많아서 열심히 지우개질을 했네요. ^^]
사카구치 안고 '백치' [이미 영화로 접한 작품이 많아서 영상이 자동적으로 떠올려지더군요. 사카구치의 단편집]
미시마 유키오 '파도소리' [오밀조밀하게 엮어가는 미시마의 글솜씨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죠.]
다카기 아키미츠 '문신살인사건' [문신이라는 소재 자체가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읽어가면서 마스무라 야스조의
'문신'이 생각났습니다. 백옥같은 피부를 지닌 여인에 대한 문신사의 욕망. 공통된 지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카 쇼헤이 '들불' [사춘기 시절 접했다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극한상황에서도 신을 찾는 소설의 해결점은 저
에겐 무덤덤하게 다가왔습니다. 오히려 이치가와 곤 감독의 영화 '들불'의 마무리가 더 와닿는 면이 있었습니다.]
다케모토 노바라 '시모츠마 이야기 살인사건편' [영화로 만들어져 대히트를 기록했던 '시모츠마 이야기'의 후속편.
전편을 읽어보지도 않고 후속편을 읽게 되는 것인데 이걸 소녀취향이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감수성의 괴리
를 조금 느끼게 합니다.]
아토다 다카시 '시소게임'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공포를 끌어내는 미스터리 단편집. 아주 유쾌하게 봤습니다.]
하기오 모토 '토마의 심장' [가네코 슈스케가 연출한 청춘물이 있는데 그 작품의 원작이라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읽고보니 원작이라기 보다는 영향을 준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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